소조에서 목조로 전환되는 과도기적 특징 돋보여

▲고흥 '능가사 목조사천왕상'
▲고흥 '능가사 목조사천왕상'

[고흥/남도방송] 전남 고흥 '능가사 목조사천왕상'이 국가 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고흥 능가사 목조사천왕상은 그동안 전남도 유형문화재로 관리돼왔으나 문화재청이 지난 7일 국가 보물로 지정 예고함에 따라 각계 의견 수렴 및 심의 과정을 거쳐 보물로 확정한다. 

능가사 목조사천왕상은 천왕문 해체 복원 시 발견된 상량문, 능가사 사적비, 복장 발원문 등을 종합해 볼 때 1666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록들에 사천왕상 조각승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참여자 명단에 경림, 행탄 등 17세기 후반 조각승 운혜와 색난의 문하에서 크게 활약했던 조각승 이름이 다수 확인된다.

능가사 목조사천왕상은 17세기 흙에서 나무로 재료가 변화되는 분기점에 제작된 가장 이른 시기 목조사천왕상이다.

소조상에서 목조상으로 전환되는 과도기적인 특징을 보여주어 미술사적 의미가 크다는 것이 문화재청 설명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사찰 측과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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