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 삶 희망하는 이들 모인 전남 제1야당 자부심
근로자로써 청년·노동자 겪는 삶의 어려움 잘 알아
불법 해고 병폐 만연, 노동자보호 법제도 개정 시급
검찰·변호사만의 전유물 아닌 진짜 서민 정치 중요
청년 삶 바꾸지 않고 미래 없다··· 희망 향해 뛸 것

[여수/남도방송] 내년 4월 10일 치르는 22대 총선을 8개월가량 앞두고 입지자 행보도 빨라지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남도방송>은 전남동부권 순천·여수·광양지역 주요 출마자 각오를 들어봤다. 질문은 △총선 기준 △당내 공천기준 △자신이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이유·근거 △출마 이유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치가 바뀌기 어려운 이유 △윤석열 정부 평가 △경쟁자 비교우위 지점 등으로 진행했다. 여수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김회재, 권오봉, 이용주, 조계원, 진보당 여찬 순으로 싣는다. [편집자주] 

▲여수을 출마를 선언한 진보당 여찬
▲여수을 출마를 선언한 진보당 여찬 여수시지역위 공동위원장

- 내년 총선 기준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내년 총선은 갈수록 삶이 어려워지는 서민들, 국민 삶을 누가 대변해 줄 것인가. 희망과 대안이 될수 있는가 아닌가가 중요한 기준이다."

"촛불항쟁 이후 국민은 촛불 힘으로 희망을 가지고 촛불정권을 선택했다. 하지만 국회의석수를 과반 이상 가졌음에도 어찌 된 것이 월급빼고 다 오르는 삶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 잣대는 빈부격차가 아닌 평등하게 적용되는것, 노동자, 농민, 청년, 민중의 삶을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 당내 공천 기준의 공정성은 뭐라고 보나.

"진보당에는 정말 어디 내세워도 훌륭한 당원이 많이 있다. 민중 삶으로 들어가 누구보다 더 희생적이고 헌신적이고 정말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꿈과 희망을 가진 절실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

"직접 정치를 하기 위해 통합진보당 해산에도 이를 극복하고 다시 전남에서 제1야당을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당원들이다. 그런 당원과 함께 후보로 나가는 것이 행복이라 느끼는 사람이 공천을 받은 것이니 공정성 이야기 자체를 논할 수 없다."

▲금융기관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는 진보당 여찬 여수시지역위 공동위원장
▲금융기관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는 진보당 여찬 여수시지역위 공동위원장

- 자신이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이유와 근거는 무엇인가.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것이 두가지 있다. 하나는 젊은 청년이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진보당 당원이라는 것이다."

"제가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천을 받고 주변 지인에게 알리기 시작했을 때 저보다 나이가 더 있는 사람들은 저에게 '무모하다', '시의원부터 하고 총선을 나가지', '국회의원이 장난이냐', '너 돈 많냐' 이런 말들을 많이 들었다."

"제게 물어온 것들이 지금 민주주의 사회의 모순이라 생각된다. 청년은 미래라고 많이들 이야기한다. 그러나 어떻게 현재를 바꾸지 않고 미래가 있는 것인지, 지금 청년의 삶을 바꾸지 않고 10년 뒤 청년 미래가 있는 것인지 도리어 묻고 싶다."

"진보당은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다. '금은방에서 오셨어요?'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저희는 집권을 계획하고 실현시켜나가는 당이다. 2021년에 10년 안에 집권하자고 집권전략보고서를 채택하고 지난해 전남에서 제1야당을 만들었다. 올해는 전주에서 자력으로 선거에서 승리해 원내 정당이 됐다. 당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청년, 누가 저보다 더 적임자일 수 있겠나."

- 출마의 근본이유와 가장 우선적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저는 현재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상근자로 일을 하고 있다. 제가 처음 들어와 일어난 일이 남해화학 비정규직 사내하청 노동자 집단해고 사태였다." 

"수십년간 현장에서 일을 해왔음에도 원청에서 최저입찰제라는 명목으로 2년마다 해고가 벌어졌다. 도급계약을 받은 업체는 최저입찰제로 인해 도급비가 절감돼 노동자를 집단으로 해고하고 말 잘듣는 사람만 재계약하는 일을 겪었다."

"올해 여수에서 가장 뜨거웠던 비를라카본코리아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상공 40m 고공농성을 하는 현장에서 함께 하기도 했다.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도 사람인데 원청 노동자보다도 힘들고, 어렵고, 더러운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그러나 임금도 낮고 노예처럼 부려먹는 것들을 보며 이 노동자들을 보호해줄 수 있는 법을 개정하고 제정해야겠다고 많이 생각했다."

"부모세대보다 더 못사는 청년들이 수저로 분류돼 24시간을 발버둥쳐도 따라잡을 수 없는 현실에 좌절하는 모습들, 알뜰살뜰 모아 내 집하나 마련하려고 대출받아 전셋집을 구했지만 법으로 보호해주는 것이 아닌 방안이 없어 삶을 포기하는 청년들을 보며 가슴 속이 정말 타올랐다."

"제가 국회로 가면 교육환경부터 바꾸고 싶다. 경쟁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교육시스템이 아니라 같이 함께사는 법을 가르쳐주는 교육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진보당 여찬 여수시지역위 공동위원장
▲진보당 여찬 여수시지역위 공동위원장

- 우리사회 바뀌지 않는 것 중 하나가 정치다. 왜 바꾸기 어려운지 진단을 한다면.

"선망받았던 정치인들이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질을 해왔기 때문에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정치는 국민 삶을 대변해주고 반영하는 것인데 기득권 세력들 지키기 싸움, 거대 양당에서만 독식하는 선거법이 있어 바꾸기 어렵다. 거대양당이 서로 견제하는 지금의 정치는 발전 할 수 없다."

-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만 바꿀 수 있는지, 자신이 그 부분에서 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

"진보당은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정당 의석 수를 먼저 확정한 후 정당의 당선자는 후보자별 득표순으로 결정할 수 있는 권역별 대선거구제(스웨덴식 비례대표제)로 정치개혁을 제안하기도 했다."

"검찰 출신, 변호사 출신이여야만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닌 진짜 서민인 후보가 정치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에 가장 잘 적응하는 청년이기에 시대는 변했지만 과거에 사로잡혀 있는 정치인들보다 지금의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보당 여찬 여수시지역위 공동위원장
▲진보당 여찬 여수시지역위 공동위원장

- 윤석열 정부를 '검찰공화국'이라고 부른다. 동의한다면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지.

"한동훈 전 검사장을 법무부장관으로 임명하면서 검찰공화국이 시작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지 이제 1년 반 정도 됐는데 '검찰 정권'이 들어서면서 민주 질서는 무너진지 오래고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도 모두 파괴된 상황이다."

"국정원을 이용해 노동자를 탄압하고 시민사회단체를 드러나지도 않은 사실로 마치 간첩 이냥 잡아가서 언론을 이용해 탄압하는 현실이다. 김건희 여사 등 정권 측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은 '봐주기' 수사로 일관하는 검찰인데 이런 정부를 '검찰공화국'이라고 안하면 무엇이라 부르겠는가."

- 경쟁자들에 대한 자신만의 비교우위 지점은 무엇인가.

"진보당은 청년, 노동자, 농민, 여성, 엄마, 빈민, 장애인 등 피라미드 가장 하층에 있는 사람과 함께 하는 당이다. 그 중에서도 저는 청년 노동자다. 누구보다도 노동자 삶을 곁에서 함께하고 누구보다도 청년으로 지금 삶을 살아가는 제가 생생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보당 여찬 여수시지역위 공동위원장이 여수 전통시장을 돌며 상인들에게 차를 따라주고 있다.
▲진보당 여찬 여수시지역위 공동위원장이 여수 전통시장을 돌며 상인들에게 차를 따라주고 있다.

- 유권자와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선거 때만 되면 가면을 쓰고 마치 독립운동가가 된 듯이 나온 선거들을 많이 접했을 거라 생각한다. 누가 되더라도 똑같은 선거, 막대기만 꽂으면 당선이 되는 그런 선거로 개천에서 용나는 시대는 끝났다."

"아이들은 조물주보다 건물주가 꿈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그런 삶은 만들어 왔던 것이다. 이제 바꿔야 한다."

"지금 청년의 삶을 바꾸지 않고서는 미래는 없다. 내 집하나 마련하기도 힘든 청년들이 꿈을 꾸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삶을 위해,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 믿어주고 희망을 함께 꿈꿔 나갔으면 좋겠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 여찬 진보당 여수지역위 공동위원장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광주전남지부 조직부장

-여수 사랑의 몰래산타 추진단장

-전남청년새백년 운영위원장

-전남청년진보당 준비위원장

-진보당 여수시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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