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명 시장 재도전 의사 내비쳐
문화재단 설립 등 긍정 효과 기대

▲여수 중앙동 이순신 광장 일원에서 개최된 '2017 여수밤바다 불꽃축제' 장면
▲여수 중앙동 이순신 광장 일원에서 개최된 '2017 여수밤바다 불꽃축제' 장면

[여수/남도방송] 전남 여수시가 4번 연속 탈락한 ‘대한민국 문화도시' 공모에 재차 도전의사를 밝히면서 이번에는 성공할지 주목된다. 

앞서 시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공모에 4차례 도전했지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시는 자체 분석 결과 △시민 협치 구조 및 거버넌스의 지속성 부족 △여수만의 지역 특색이 있는 문화 앵커사업 부재 △여수 문화를 이끌어갈 청년 기획자, 문화 리더 발굴 시스템 부재 △다양한 문화 기반 사업 추진 구심점인 문화재단 부재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문화재단 또는 문화도시센터 등 지역 문화 예술 분야 관련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조직과 기구가 전무한 것이 패착으로 꼽힌다.

실제 지금껏 문화도시로 지정된 24개 지자체 중 문화재단이나 문화도시센터를 갖추지 않은 곳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여수 지역사회 준비와 공감대 형성 부족이 실패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시는 과거 경험과 분석을 토대로 재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7월 '여수문화예술재단 설립 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으며, 8월에는 문화도시 조성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는 등 쇄신에 나섰다. 

기존 문화도시 추진단을 재정비하고, 20개 부서가 함께하는 여수문화도시 추진 행정협의회를 꾸려 다양한 사업 연계도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민이 생각하는 문화도시 여수 키워드 찾기와 문화 버킷리스트SNS 댓글 달기 이벤트를 실시하며 다양한 의견도 수렴했다.

문화도시에 대한 다양한 홍보를 통해 시민 인식 제고도 노력하고 있으며, 산단과 의회, 전남도 문화재단 등과 협력을 통해 연대하고 있다.

정기명 시장은 "진남관 등 풍부한 역사자원과 해양문화, 국가산단 등 다양한 문화 기반으로 1300만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한 여수는 문화도시로 선정돼야 할 당위성은 충분하다"면서 "문화 융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지역사회 문제 해결, 주민 문화 향유 확대, 문화 기반 조성 등 소기 성과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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