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소방서 김재혁 소방사

▲여수소방서 김재혁 소방사
▲여수소방서 김재혁 소방사

[기고/남도방송] 어느덧 가을이 지나가고 본격적으로 겨울 날씨가 된다. 이렇게 추운 겨울 되어도 캠핑을 즐기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난로 사용도 늘고 있다. 캠핑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안전 수칙을 잊어버려서는 안된다. 안전한 캠핑을 위해 지켜야 할 안전 수칙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캠핑장 위치. 그냥 풍광이 좋다고 아무 데서나 캠핑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지자체에서 정기적으로 안전 점검을 받는 안전 등록 캠핑장이 있으니, 캠핑장은 꼭 안전 등록이 돼있는 캠핑장을 이용해야 한다.

특히 강변이나 산기슭에서 캠핑(야영)하는 이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갑작스러운 소나기로 인해 침수나 고립 등의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텐트 설치 장소는 항상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항상 물이 흘러간 흔적이 있는 장소보다 고지대에 텐트를 설치하는 습관을 들이고, 수시로 기상정보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캠핑 안전사고에 물리적 사고가 많은 만큼 올바른 방법으로 더욱 안전하게 텐트를 설치해야 한다. 지대가 평평하고 주변에 암벽이 없는 곳에 설치하는 것이 좋고, 야간에는 텐트 줄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야광으로 된 줄이나 스토퍼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캠핑할 때는 가장 중요한 것이 화재 안전이다. 캠핑장에서는 주변 시설 배치나 대피소, 소화 기구 위치, 이용자 안전 수칙 등을 숙지해야 한다. 전기 연장선을 사용할 때는 선을 끝까지 풀어서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전선이 감겨 있는 상태로 오랜 시간 사용하면 과열되거나 피복이 손상돼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휴대용 가스레인지로 음식을 조리할 때는 삼발이보다 작은 불판과 냄비를 사용해 과열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모닥불은 화로를 사용하고, 불을 피우기 전에는 주변 바닥에 물을 뿌려 화재를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

모닥불을 마치고 난 후에는 잔불이 남지 않도록 확실히 처리해야 한다. 밀폐된 텐트 안에서 숯이나 난로를 사용하는 것은 화재뿐만 아니라 질식 등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니 충분한 환기구를 확보하고 잠을 잘 때는 침낭 등 보온용품을 활용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캠핑을 하려는 사람들은 화재 안전 장비(일산화탄소 경보기, 소방포, 소화기 위치표시 야광 스티커)를 갖춰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실내 난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꼭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텐트 내에 설치해 안전에 유의해야 하고 가장 중요한 환기구를 꼭 확보해야 한다. 

철저한 사고 대비와 예방이 나와 내 가족을 지키는 안전으로 이어진다. 안전 수칙을 지키면서 즐거운 캠핑 즐기길 당부드린다. 

<여수소방서 김재혁 소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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