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급변 상황에 공천 기회 못얻어"··· 후일 기약
"광양 권향엽·순천 공천 후보 적극 돕겠다" 약속

▲23일 제27호 영입인재로 더불어민주당에 둥지를 튼 정한중 교수가 이재명 대표와 한 자리에 서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3일 제27호 영입인재로 더불어민주당에 둥지를 튼 정한중 교수가 이재명 대표와 한 자리에 서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광양/남도방송] '영입인재 27호'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출마기회를 잡지 못한 심경을 토로했다.

정 교수는 4일 '정한중 감사 인사'란 제목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저를 믿고 지지해준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 주민여러분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2월29일 순천시가 2개 선거구로 분구됐다가 다시 1곳으로 확정되고, 3월 1일과 2일 전략공천위원회와 최고위원회에서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했다"며 "이런 급변 상황에 따라 전략 공천이나 전략경선을 받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여러분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저는 윤석열 검찰독재 정치를 바로잡기위해 4월10일 총선에서 우리 민주당이 승리하길 기원한다"며 "특히 저의 고향에서 공천받은 권향엽 후보와 곧 결정될 순천의 공천 후보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머지않아 좋은 소식으로 여러분을 만날 기회가 주어지리라 믿고 있다"며 후일을 기약했다. 정 교수는 정계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짐에 따라 다시 학교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전두환을 단죄하고 헌법재판소의 5·18특별법 합헌 판결을 이끌어내는데 단초를 마련하고, 헌정사상 최초로 검찰총장 징계를 주도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문재인 정부시절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위원장(직대)을 역임하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징계를 추진했다.

당초 민주당이 정 교수를 검찰개혁 적임 인재로 영입하면서 순천이 단독분구될 경우 한곳에 전략공천되거나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공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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