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산 상증도, 장군도 등 배설물로 뒤 덮혀 백화현상
적극적 포획 활동 및 기피제 설치 등 퇴치 방안 마련

[여수/남도방송] 겨울 철새인 민물가마우지 배설물로 인해 전남 여수지역의 자연경관훼손이 심각해 퇴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기암괴석에 수백 년 동안 자란 희귀 소나무를 고사시키는 등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6일 주민들에 따르면 돌산도 군내리 앞 상증도가 가마우지 피해로 수백 년 된 소나무들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돌산대교와 중앙동 사이 바다에 위치한 장군도는 민물가마우지의 배설물로 섬 전체가 뒤덮혀 백화현상이 심각한 실정이다.

민물가마우지 떼는 지난해 2월 여수국가산단과 해안가에 나타나 양식장과 공단지역에 피해를 주고 있다.

최근에는 도심 인근 섬지역에 출군도 섬에 출몰해  민가와 석축 등이 새 배설물로 인해 하얗게 오염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민물가마우지는 국제자연보호연맹의 보호종이지만 환경부에서는 이러한 피해를 접한 28개 지자체의 건의를 받아들여 지난해 12월 유해조수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이달 15일부터 포획이 가능하다. 

엽사를 동원 적극적으로 포획 활동을 펼치는 한편 기피제 살포 등의 방법도 고려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드론을 활용해 친환경 조류 기피제를 살포하고 30곳에 스마트 경보기를 이달 말까지 설치해 개체수 조절로 피해 예방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경관 보호 및 섬의 수목의 고사를 막기 위해 배설물 피해지 세척 등 포획으로 피해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여수시 돌산도 인근  증산도가 가마우지 배설물 피해로 소나무가 고사하고 있다. (사진=독자)
여수시 돌산도 인근  증산도가 가마우지 배설물 피해로 소나무가 고사하고 있다. (사진=독자)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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