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 30리 벚꽃길 오는 28일 개화

▲선암사 겹벚꽃 (사진=순천시)
▲선암사 겹벚꽃 (사진=순천시)

[순천/남도방송] 따스한 봄 햇살 아래 전남 순천은 꽃내음이 가득하다. 선홍빛으로 물든 수백그루 홍매화 군락 매곡동 탐매마을에서는 '꽃길'을 걸을 수 있다. 새벽녘에 방문하면 아름다운 일출과 함께 매혹적인 홍매화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다.

◇ 순천의 봄꽃놀이 가이드··· 동천에서 선암사까지

홍매화가 지면 우아한 분홍색 벚꽃이 피기 시작한다. 올해는 오는 28일 개화 예정으로 지난해보다 사흘 앞당겨질 예정이다. 매년 봄이면 동천 30리길에 은하수와 같은 벚꽃이 활짝 핀다.

동천 30리 벚꽃길은 서면 학구리까지 동천을 따라 길게 이어진다. 오는 23일에는 서면우체국 앞마당과 용당뚝방길에서 벚꽃축제로 시민‧관광객들에게 눈뿐만 아니라 오감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벚꽃이 떨어질 즈음 순천에는 다시 한번 겹벚꽃이 만개한다. 천년고찰 선암사가 전국적으로 유명한 겹벚꽃 관광명소다.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완만하게 경사진 흙길을 오르다 보면 사찰 입구부터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겹벚꽃이 반겨준다. 사찰 곳곳에는 만개한 겹벚꽃으로 뒤덮여 감탄을 자아낸다.

▲동천 벚꽃 (사진=순천시)
▲동천 벚꽃 (사진=순천시)
▲동천 벚꽃 (사진=순천시)
▲동천 벚꽃 (사진=순천시)

◇ 봄맞이 제철 순천 미식여행

봄 나들이를 갈 때에 식도락이 빠질 수 없다. 순천의 봄에는 닭요리가 인기다. 닭 한 마리를 압력솥에 통째로 튀겨낸 마늘 통닭, 청소골 산장의 역사와 함께 해온 닭구이, 소화를 돕는 건강한 매실과 닭의 만남인 매실 닭강정, 푸짐한 닭 코스 요리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제철음식이 함께 나오는 순천한상, 미나리삼겹살, 정어리쌈밥, 산채정식, 도다리쑥국, 맛조개탕 등도 봄철 순천 대표음식으로 유명하다.

시 관계자는 "추운 겨울이 지나 봄비가 내리며 봄 정취가 물씬 나기 시작했다"며 "지친 일상을 잠시 뒤로 하고 순천으로 떠나 보시길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닭구이 (사진=순천시)
▲닭구이 (사진=순천시)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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