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총장실 점거..."이전 계획 중단" 촉구

본보가 지난 1월 7일 기획특집으로 방송했던 '신년인터뷰 장만채 총장에게 듣는다'에서 밝힌 순천공대 광양이전에 1935년 개교 이후 순천의 인재요람인 국립순천대가 때 아닌 공대 광양 이전으로 순천지역민들의 강한 저항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급기야 노관규 순천시장이 유감의 뜻을 내 비치고 순천시 공무원노조가 반대 성명서를 발표 하는 등 순천시 전반으로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또한 순천시 일부 시민단체들이 순천대학을 항의 방문하기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더욱이 순천시는 순천대가 공대 이전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기 까지 시에 '사전 양해' 등 기관 통보를 하지 않은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 졌습니다.

순천시공무원노조는 18일 성명을 내고 "광양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순천대에 대해 심한 배신감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순천대는 공대이전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70여년 인재양성 요람의 전통을 계속 이어갈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순천시 관계자도 "포스코 순천 마그네슘공장 가동 등으로 대학 이공계 취업에 활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공대를 이전하는 것은 지역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순천대는 2011년까지 광양에 제2캠퍼스를 설립하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공대 이전을 추진하고 있고 최근 공대 교수를 상대로 이전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89.9%가 찬성해 공대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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