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경 등 찾아 구조상황 점검

청보호 긴급 사고대책수습회의
▲청보호 긴급 사고대책수습회의

[전남/남도방송] 김영록 전남지사는 5일 오전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긴급 사고대책 수습회의를 열어 어선 '청보호 사고 수습과 실종자 구조상황을 살피고, 가족 지원 등 사고수습 총력대응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어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 등과 함께 목포해양경찰서와 신안군수협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실종자 가족 등을 위로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11시19분쯤 신안 임자도 대비치도 서방 9해리 해상에서 인천시 선적 24톤급 근해통발어선 '청보호'가 기관실 쪽에서 물이 차오르다 뒤집혔다. 이 사고로 승선자 12명 중 3명이 구조되고 9명이 실종됐다.

사고 선박 승선자는 한국인 선원이 전남 2명을 포함한 9명, 인도네시아 선원이 1명, 베트남 선원이 2명이며, 구조자는 한국인 2명(경남 거제 1․부산 1), 인도네시아인 1명으로 건강이 양호한 상태다.

해양수산부는 장관을 본부장으로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를, 인천시가 지역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5일 청보호 어선 실종자 가족면담을 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관계자들이 5일 청보호 어선 실종자 가족면담을 하고 있다.

전남도는 자체 대책본부와 신안군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해 업무 협조 및 사고 수습 지원을 하고 있다.

구조자 이송 시 응급처치가 가능한 목포지역 병원을 확보해 대응하고, 광주지역 상급병원 이송 체계도 갖춰 운용할 방침이다. 전남소방본부와 해경, 닥터헬기 등 출동 대기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남 선원 2명에 대해서는 긴급복지제도를 통해 신속 선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전남도는 사고 발생 직후 어업지도선과 민간 어선을 출동시켜 수색현장에 참여토록 하고 실종자 지원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김 지사는 "실종자 수색을 위해 지역 어선 230척을 추가 투입하는 등 행정력을 총동원해 수색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실종자 가족 편의 제공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하라"며 "이런 사고가 재발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안전대책을 강구하라"고 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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