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운동·홍보캠페인·학술조사 등 진행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이미지 (사진=지정운 기자)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이미지 (사진=지정운 기자)

[광양/남도방송] 전남 광양시는 '국보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제자리 찾기'를 위해 사회단체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범시민 서명운동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석등 제자리찾기는 '광양시 고향사랑기부제 제1호 기금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이번 서명운동은 우리 지역 문화유산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빛을 발할 수 있도록 15만 시민과 함께하는 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했다.

지난해 12월 22일 70여 시민단체와 150여명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석등 제자리 찾기 사업 선포식을 가졌으며, 올해 범시민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홍보캠페인 전개, 우리 문화유산 바로 알기 운동, 학술 세미나 개최 등을 추진한다.

서명운동은 온오프라인 병행(QR코드, 서명부 작성)하며 광양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서명하거나 가까운 읍면동사무소에서 서명에 참여할 수 있다.

광양시 출토 문화유산 중 유일한 국보인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 반출돼 1932년 경복궁 자경전 앞, 해방 이후 1959년 경무대, 1960년 덕수궁으로 이건됐으며, 지금은 국립광주박물관에 전시된 이후 아직까지 광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1962년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이라는 명칭으로 국보 제103호 국가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사실적이면서도 세련된 형태를 갖추고 뛰어난 조각 기법과 우아한 조형미를 지닌 석등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인화 시장은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함께 서명운동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며 "광양을 떠난 쌍사자 석등이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범시민 운동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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