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상포개발 관여 안 했다? 주철현 후보직 걸어야"
주철현 "여수시‧시민 피해 본 것 없고 대응 가치 없다"

▲여수갑에 출마한 이용주(왼쪽) 예비후보와 주철현 에비후보
▲여수갑에 출마한 이용주(왼쪽) 예비후보와 주철현 에비후보

[여수/남도방송] 4년 전 전남 여수갑 국회의원 선거에서 논쟁이 됐던 여수 돌산 상포지구가 이번 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등장하면서 선거가 과열되고 있다. 

이용주 예비후보는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도 단 한 푼 손해가 없다고 강변하는 주철현 예비후보는 여수시와 시민에게 사과하라"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주철현 예비후보는 사태 인식을 전혀 하지 못하고 여수시에 피해가 하나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등 시민을 속이고 아전인수식 허무맹랑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이러고도 국회의원이라 할 수 있는지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상포지구는 개발이 중단돼 황폐화 된 상황으로 방치돼 있는데 향후 언제 정상적인 개발이 이뤄질지 도심지로서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될지 알 수 없는 실정"이라며 "상포지구 피해 상황을 뻔히 알고도 '손바닥으로 눈 가리기식'으로 손해가 한 푼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해괴한 논리는 펼치는 주 후보는 혈세를 부담해야 할 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주 예비후보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 행사장을 돌산 진모지구에서 박람회장으로 이전을 주장하고 있는데 시장 재임 당시 치부라고 할 상포지구 문제점이 두려워 주 행사장을 옮기려고 시도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예비후보는 "주 예비후보가 4년 전 1차 경선 배제 이후 '상포지구 개발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데 지금이라도 진실이 밝혀진다면 '본인 전 재산 국고 환수' 약속이 유효한지, 후보직을 걸고 사퇴할 의사가 있는지 밝혀달라"면서 "정말 5촌 친인척이 상포지구 개발을 진행하려 하는 것을 사전에 알지 못했는지 후보직을 걸고 입장을 밝히라"고 몰아붙였다.

앞서 주철현 의원은 지난 18일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상포지구 책임을 묻는 질문에 "여수시와 시민들이 피해를 본 사실이 없고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미 지난 선거에서 공개가 됐기 때문에 여수시민들의 심판을 받은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이에 앞서 주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 전날인 지난 16일 이용주 예비후보와 여수을 김회재 의원을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죄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주 의원 측은 이들이 시중에 나돌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하위 평가 20%' 허위 명단을 배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용주 예비후보는 이튿날인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주 의원에게 고소 취하를 요청했으나 이에 대해 주 의원은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죄는 중대하고 악질적인 것으로 제일 큰 범죄"라며 취하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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