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의원 "중징계·공천배제 대상"··· 취하 거부

[여수/남도방송] 최근 SNS 등에 광범위하게 유포돼 논란이 뜨거운 '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 관련 주철현 국회의원(여수갑)이 이용주 전 의원과 김회재 의원 캠프 관계자 등을 고발한 것에 대해 철회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주 의원은 18일 오전 전남 여수세계박람회 컨벤션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고소고발을 철회해 달라"는 이용주 후보 측 요구에 "악의적이고 계획적인 범죄"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전날 이용주 예비후보가 고소고발을 취하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 "강도를 신고한 피해자에게 고발 취하를 요구하면서 취하하지 않으면 강도를 계속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이다"고 빗대어 표현했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 가짜뉴스 퍼트리는 것은 7년 이하 징역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는 중대 선거범죄"라며 "죄를 지면 최소 250만원 이상 벌금형 선고돼 당선이 무효화되는 선거법은 이것밖에 없다.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 유포죄는 중대하고 악질적이고, 선거법에 추방하고자 하는 범죄"라고 비난했다.

주 의원은 이어 "민주당 원내대표와 사무총장이 공작이자 악질 가짜뉴스로 규명하며 수사하겠다고 하는 하위 20% 명단은 민주당 공천 신청하고 있는 이용주 후보 측근들이 조직적으로 유포를 하고 본인도 고발 취하 요구 기자회견을 한 후에 같은 취지의 문건을 돌린 것으로 확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도 장난하듯 고발 취하를 요구하는 이런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느냐"면서 "당의 내분을 조장하는 것이고 명백한 해당행위로 중징계·공천배제 대상"이라고 날을 세웠다.

​▲주철현 국회의원(여수갑)이 18일 오전 전남 여수세계박람회 컨벤션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조승화 기자)​
​▲주철현 국회의원(여수갑)이 18일 오전 전남 여수세계박람회 컨벤션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조승화 기자)​

앞서 주 의원은 김회재 의원 특보를 맡고 있는 장모씨와 이용주 예비후보 캠프 조모씨, 최모씨, 박모씨 등 4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및 형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여수경찰서에 고발하고 김회재 의원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주 의원 측은 최근 SNS 등에 '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이라는 제목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등을 통해 당에서 확정되지 않은 출처 불문 문자메시지를 유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주 의원을 향해 "고소·고발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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