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방지 대책·민관학 합동지도점검기구 구성
일정기간 모니터링 보장 등 강력 요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사진=회사 홈페이지 갈무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사진=회사 홈페이지 갈무리)

[광양/남도방송] 환경단체가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율촌공장에서 발생한 수산화리튬 파우더 누출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7일 광양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쯤 전남 광양시 율촌1산단에 있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율촌공장 수산화리튬 제품 생산라인에서 수산화리튬 파우더 100㎏ 가량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장 내 건설근로자 700여명이 대피하고, 이중 136명이 호흡 등 불편을 호소해 인근 병원에서 진료받았다.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은 이날 공장 측에 '경고' 조치를 내렸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준공 이후 올해 2월 말일까지 시험가동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시험가동 완료에도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안전 우선보다는 당장의 이익에 급급한 무리한 생산라인 가동 결과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산화리튬 화학물질은 피부, 눈, 호흡기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직접 접촉 시 심각한 화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외부로 유출될 경우 특히 물 해양생태계에 큰 영향으로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또 "포스코가 이차전지 사업에 몰두하면서 크고 작은 환경적 문제로 지적된 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며 "이번 사고 공장은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으로, 호주 광산에서 채취한 원석을 가져와 제품으로 생산되는 공정으로 사전 환경적 문제로 몇 번 지적된 바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화학물질 누출, 원료야적, 생산 공정과정과 제품이송과정, 폐기물 및 폐수처리과정 등에 대해 보다 선명한 대책을 수립할 것도 지적한 바 있다"며 "포스코 홀딩스는 기업가치 상승 및 목표 성장달성만을 위해 언론 등을 통한 홍보성 투자발표만 몰두하고 정작 중요한 수소환원제철소 전환을 위한 탄소 중립 실현, 안정적인 동호안 활용 방안 등 시민 이해를 구하는 활동에는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포스코 홀딩스 및 필바라리튬솔루션㈜는 이번 사고에 대해 보다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 민·관·학이 참여하는 합동지도점검 기구  마련, 일정 기간 모니터링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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