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여천NCC 서울 본사 압수수색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증거 확보 주력

11일 오전 9시26분 여수 화치동 여천NCC 폭발사고로 4명이 숨지고 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국과수 요원들이 현장 감식을 진행중이다.
11일 오전 9시26분 여수 화치동 여천NCC 폭발사고로 4명이 숨지고 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국과수 요원들이 현장 감식을 진행중이다.

[여수/남도방송] 지난 11일 8명의 근로자가 사상한 여수국가산단 폭발사고와 관련해 여천NCC 대표이사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고용부는 여천NCC 공동대표인 최금암 사장과 김재율 부사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서울 종로구 소재 여천NCC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전남경찰청 등 수사당국은 61명으로 구성된 여천NCC 폭발사고 전담수사팀을 편성하고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에 대한 수사에 돌입했다.

공장 현장안전관리책임자 1명을 입건하고, 협력업체 관계자 등 11명을 소환해 조사했으며 앞으로도 수십명을 참고인으로 추가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 등도 사고 이후 '중앙 산업재해 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중대산업재해 수사 담당 근로감독관과 디지털포렌식 근로감독관 등 35명을 투입해 사업주 주의 의무 위반 여부 등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과수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울산) 또한 지름 2.5m, 중량 1t에 달하는 열교환기 내부덮개가 튕겨져 나간 지점에서 덮개 안전장치 2개를 수거해 정밀 감식 중이다.

한편, 지난 11일 오전 9시 26분께 여수 화치동 여천NCC 3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4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폭발은 공장 내 에틸렌 급냉 공정에서 열교환기 기밀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했다. 

열교환기 청소를 마친 근로자들이 플로팅 커버를 체결한 뒤 압력을 높였고,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구조물이 폭발하면서 작업자들을 덮쳤다. 

원청 소속 감독관과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3명이 목숨을 잃었고, 나머지 4명도 중경상을 입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여천NCC 여수공장은 지난 2019~2021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총 167건의 지적 사항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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