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D-8개월] 권향엽 "참신한 정치로 국민이 주인되는 변화 이끌 것"

[광양/남도방송] 내년 4월 10일 치르는 22대 총선을 8개월가량 앞두고 입지자들의 행보도 빨라지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남도방송>은 전남동부권 순천·여수·광양지역 주요 출마자 각오를 들어봤다. 질문은 △총선 기준 △당내 공천기준 △자신이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이유·근거 △출마 이유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치가 바뀌기 어려운 이유 △윤석열 정부 평가 △경쟁자 비교우위 지점 등으로 진행했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국민의힘 추우용, 민주당 권향엽·이충재, 진보당 유현주 순으로 싣는다. [편집자주]

- 내년 총선 기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22대 국회의원 선거는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보여줬던 국가정책 부재와 무능, 편중외교로 인한 국격 추락, 국민 인권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생존권마저 위협받는 현실에 항거하는 준엄한 심판이 될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집권 1년도 채 되기도 전에 시민에 의한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가 계속되고 종교인, 지식인 시국선언이 연이어지고 있지만 현 정부와 여당은 전 정부 탓에 골몰하고 개각이나 국정기조 변화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더구나 윤석열 대통령인 민생법안인 양곡관리법 개정안,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서도 재의요구로 무력화시켰고 69노동시간 연장, 5세아 조기입학, 수능 킬러문항 배제 등으로 혼란을 야기했다."

"대한민국 국회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가 정부 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점을 돌이켜 볼 때, 22대 총선 첫 번째 기준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될 것이다."

- 당내 공천 기준의 공정성은 뭐라고 보나.

"저는 22대 총선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평가이고 이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어떠한 기준으로 후보를 공천해야 하는지 분명해진다."

"꼼수공천을 하지 말아야 한다. 호남지역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변화와 개혁 목소리도 크다. 지난 대통령선거 때 호남민심은 민주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음에도 정권 재창출을 하지 못한데 대한 실망과 민심이반이 있는 것도 현실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준엄한 민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참신하고 유능하고 개혁적인 인물을 내세워 국민 신뢰와 지지를 획득해야 차기 정권교체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당심(黨心)과 민심(民心)이 일치하도록 후보 경선에 당원 뿐만아니라 일반 국민 참여비율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 경우에 따라 100% 국민경선까지도 검토하는 것이 현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고자 고조된 국민 열기에 순응하는 공당 자세이고 최고의 공정이다."

- 자신이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이유와 근거는.

"저는 민주당이 키워낸 인재다. 민주당 중앙당, 국회, 대통령비서실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공직자로서 갖춰야할 협의·조정능력과 전문성, 리더십을 체계적으로 훈련받고 성장했다. 사명감과 정체성, 업무역량을 높이 평가받아왔다."

"민주화운동을 통해 최초로 대통령 직접선거를 관철해 냈던 1987년 대통령선거 때 평화민주당 당원으로 입당한 이래 신민당, 민주당,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민주당, 민주통합당, 새정치연합,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에서 당원과 중앙당 당직자로 일하며 지금까지 현장을 지켜왔다. 남성주도 변화무쌍한 정당정치 속에서 결코 쉽지 않았다."

"변화와 도전에 주저하지 않았다. 작은 일이라도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고 성과를 내기 위해 집중해 왔다. 모르면 묻고 길이 없으면 길을 찾고 만들어 왔다. 김대중 대통령비서실에서는 행정관으로, 문재인 대통령비서실에서는 균형인사비서관으로 재직하며 국정운영 메카니즘을 익힐 수 있었던 것은 소중한 자산이다."

"우리 지역에서도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당원과 지지자 실망과 좌절이 아직 아물지 않았다. 당원 사기를 북돋우고 화합하며 역량을 결집시켜 지역사회에서 민주당 신뢰가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역정치에 물들지 않은 참신한 여성후보이면서도 중앙 정치무대에서 더 큰 정치로 외연확장이 가능하고 협업과 연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준비된 후보라는 것도 저의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출마의 근본 이유와 가장 우선 하고 싶은 일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성 지위는 언제나 후보 부인이거나 선거운동원에 불과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우리나라는 여성 대통령도 배출한 나라다. 저는 우리 딸들이 이 사회에서 제대로 능력을 존중받고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 국회의원도 되고, 대통령도 되고, 대기업 CEO로 성장해 가는데 '여성'이라는 이유로 역할을 제한받아서는 안된다."

"'여성 정치참여 확대'의 사명감으로도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에서 재도전을 결심했다. 수도권 지역에 비해 훨씬 지역구 활동을 하기가 어렵고 힘들지만 제 능력과 경험과 모든 역량을 다 바쳐 새로운 길을 개척해 가겠다. 국민이 주인 되는 정치를 만들겠다."

"선거에 나서는 이들이 늘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다. 국민의 공복이 되겠다는 것이다. 저는 정치를 배우고 경험해가면서 이런 약속들이 지켜지지 않는 사례들을 많이 봐왔다."

"선거가 끝나면 주인과 종복이 바뀌고 오히려 종복이 주인을 핍박하는 경우도 보게 된다. 그런 정치인들은 반드시 국민들의 심판을 받아왔다. 그런 경험을 늘 뼈에 새기고 정치에 임하겠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현 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며 비판하겠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치의 질을 높이고 국격을 복원하겠다. 지역 주민 뜻을 받들어 살기 좋은 고향을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

- 우리 사회 바뀌지 않는 것 중 하나가 정치다. 이유를 진단한다면.

"정치는 국회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이고 국회는 국민에게 선택된 300명 국회의원들이 운영한다. 그런데 현재 제도와 법률을 보면 국회의원은 범법행위를 저질러 사법적 판단을 받지 않는 이상 견제 수단이 전무하다."

"대통령도 탄핵이 가능하고 지방자치단체 장도 주민소환으로 그 직을 정지시킬 수 있다. 심지어 판사나 검사도 탄핵이 가능한데 유일하게 국회의원만 그러한 견제장치가 없다."

"그렇다보니 국회의원은 한 번 당선되기만 하면 다음 선거에 몰두하며 국민을 무시하기 일쑤다. 그래서 공천권을 쥐고 있는 정당 앞잡이를 자처하고 힘있는 정치인에 줄을 서는 행위가 만연하고 있다. 이제 국회의원도 주권자인 국민 감시와 견제를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때다."

- 어떻게 해야 바꿀 수 있는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국회의원도 주민소환제 대상에 포함시켜 국민을 두려워하고 공복으로써 자신의 입지를 망각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주민소환제가 도입되고 정착되면 권력만을 두려워하며 국민을 소외시키는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늘 국민 뜻이 어디에 있는가를 살피며 이를 정치에 반영해 나갈 것이다."

"저는 가장 먼저 '국회의원 주민소환제'를 공론화 하는데 앞장서겠다. 제게 부여한 권한과 책임에 따라 민주당 내에서 그 불씨가 살아나도록 할 것이며 주어진 4년 임기 안에 제가 법안을 발의해 통과 되도록 노력하겠다."

- 윤석열 정부를 '검찰공화국'이라고 부른다. 동의한다면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지.

"동의한다. 국민과 여러 언론에서 윤석열 정부가 집권한 초기부터 '검찰공화국'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고 있는데 현 정부에 대한 불신과 실망을 나타내는 표현이 아닐까 싶다. 검찰공화국이라는 표현 안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우리 사회 다양한 인재를 배척하고 정부와 정부 산하기관 요직에 거의 대부분 검찰 출신으로 배치를 하고 있어서다."

"둘째, 국가를 통치하는 방식이 마치 검찰 업무처리 방식을 연상시킬 정도로 직선적이고 독단적이다."

"셋째, 강제수사권으로 대표되는 검찰 권한을 극도로 활용해 정적제거에 나설 뿐 아니라 반대세력 제거에 국가권력을 남용한다는 점이다."

"이 세 가지 현상은 그 중 하나만 하더라도 국가운영에 치명적일 수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윤석열 정부는 이 세 가지 악행을 모두 저지르고 있다. 그 악행을 관통하는 하나의 큰 줄기 공통점이 있다면 자신과 자신이 속하고 경험한 집단만을 옹호하고 그 외의 타인과 집단을 배척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세는 대통령이 가져서는 안 될 자세다."

- 경쟁자들에 대한 자신만의 비교우위는.

"저는 민주당 정체성에 가장 부합한 후보다. 민주당이 키워 낸 인재다. 대통령 직선제 쟁취 후 처음 치른 1987년 대통령선거 평화민주당 당원으로 정당활동을 시작한 이래 당원, 당직자로서 민주당 중앙당, 국회, 대통령비서실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공직자로서 갖춰야할 협의, 조정능력과 전문성, 리더십을 체계적으로 훈련 받고 성장해 왔다. 사명감과 정체성, 업무역량을 높이 평가 받아왔다. 아울러 사회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챙길 수 있는 후보다."

- 유권자와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금의 광양제철소가 조성돼 있는 금호동(쇠섬) 134번지에서 태어났고, 태금중학교와 순천여고를 졸업했다. 1983년 광양제철소 부지 조성 무렵 광영동으로 이주해 광양제철단지 탄생과 융성과정을 지켜봤다. 지금은 인구감소와 산업구조 개편으로 우리지역도 경제활력이 떨어져 새로운 패러다임 대전환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나라도 저출생 고령화와 지방소멸,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chat GPT4로 상징되고 있는 디지털 대전환 상황에 직면해 있다. 지구온난화로 기상이변, 가뭄과 고온, 생태계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사람과 AI가 소통하며 도움을 주고받으며 공생하며 살게 된 시대가 됐다. 디지털 격차해소 문제는 중요한 생활복지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과거 권위주의적 시선과 문법으로는 대전환 시기에 적합한 해답을 찾을 수 없다. 시선과 관심이 달라지면 결과도 달라진다.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

"낡은 정치를 바꾸겠다. 전남의 첫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이 되겠다.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차별과 불평등을 견뎌온 여성도 정당하게 정치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차별을 개선하고 인식을 바꿔가겠다."

"섬세하고 균형잡힌 시선으로 사회 곳곳을 살피고,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이웃에게 힘이 되는 따뜻한 정치를 하겠다.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겠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여성리더십센터 소장

-광양태금중·순천여고 졸업

-이화여대 대학원 정치외교학 박사과정 수료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전)

-문재인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전)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여성국장(전)

-김대중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