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남도방송]“아줌마 여기 김밥 한줄이요~”

저녁시간 이파리 분식점에 온 한 손님은 천오백원짜리 김밥 한줄에 출출함을 달래고 자리를 일어선다.

“안녕히가세요. 또 오세요.” 김밥한줄을 먹고 가는 고객에게도 친절한 인사말로 이구동성 배웅을 하는 직원들에게서 친절함이 묻어 난다.

서민음식으로 자리매김해 우리에게 친숙한 김밥이라는 브렌드로 순천에서 출발해 어느덧 이름이 알려진 ‘이파리(Liparty)’는 ‘입파티’ 즉 ‘입이 즐거워서 파티를 한다’ 라는 의미로 짓게 됐다는 김상희 사장의 설명이다.

김밥관련 분식 브렌드가 넘쳐나는 가운데 비교적 후발주자로 출발해 이제는 어는덧 자리잡은 브렌드로 활발한 분식전문 프렌차이즈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파리 김상희 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다.

◇ 감성마케팅 전략

▲ 이파리 브렌드 이미지
요즘은 식재료가 발달이 되어 모든 음식의 맛의 차이는 비슷비슷 하다고 한다. 결국 차별화는 고객 만족 서비스.

한번 가게를 찾은 고객을 단골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매력에는 세심한 고객 배려에 있다고 한다. 환자복을 입고 가게를 찾은 고객이 약봉지를 테이블에 올려놓은 것을 보면 ‘물은 셀프’라는 공식을 깨고 물한잔 떠다주는 센스와 같은 사소한 행위가 고객에는 감동으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분식점 특성상 주머니 가벼운 사람들이 양많은 음식을 먹고 자 하는 고객의 needs를 최대한 충족시켜 이미지 재고에 힘쓴 결과 지금은 이파리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 아름다운 화장실 문화...지역환원시책

▲ 이파리가 운영하는 24시간 화장실
모든 이파리 가게 옆에는 아름다운 화장실이 24시간 열려있다. 다른 건물들의 자물쇠로 잠겨있는 화장실하고는 새삼 다른 풍경이다.

이파리 체인점을 오픈하려면 화장실을 24시간 개방한다는 창업조건이 따른다.

가게의 손님이 아니더라고 지역민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24시간 개방형 화장실을 시작했다. 하지만 운영하는데 있어 청소년 흡연문제, 만취자들의 못된 행위들(?)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또한 이파리는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는 작은 실천을 하고 있다. 효를 행하는 예의바른 학생을 발굴해 표창하는 방안을 계획하는등 수익금의 일부는 지역사회로 환원해야 한다는 경영철학에 대해 이야기 했다.

▲ 이파리 매장 전경, 현재 순천지역을 비롯해 체인점 13개가 운영중이다.


◇ 직원이 곧 주인이다

모든 회사는 직원관리가 중요하다. 이직률이 높을수록 기업경쟁력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파리는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김사장은 삼복때 마다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직접 토종닭을 손질해 6년근 인삼을 포함한 속재료를 꼼꼼히 챙겨 직원들에게 하나하나씩 나누어 준다. 직원의 가족에게 까지 감동 서비스를 함으로써 애사심과 결속력은 더 강화된다고 한다.

또한 홀수해에는 국내, 짝수해에는 해외 선진지를 견학응 통해 시야를 넓히는 계기를 만듬으로써 직원들의 장기근속근무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 우리지역을 넘어 전국브렌드로

이제 이파리는 순천지역 브렌드에서 전국브렌드로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사장이 말하는 이파리의 성공요인은 첫째는 맛, 둘째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기존 분식집과의 차별성, 셋째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노력한 점, 넷째는 직원들과의 소통, 다섯째로는 수익의 일부를 지역민과 함께 쓴다는 점을 들었다.

▲이파리 김상희 대표


인터뷰를 마치며 “영업의 차별화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무심코 지나쳐 버린 2%가 실패를 하게 만들거나 성공의 원동력이 된다고 한다”며 그 "2%를 찾아내기 위해 생각하고 공부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하며 이날 인터뷰를 갈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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