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남도방송]전남 진도에 이어 신안지역 대파 농가도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과 거래 둔화로 울상이다.

9일 신안군에 따르면 올 대파재배 면적이 지난해 944㏊ 보다 13%가 증가한 1064㏊로 생산량은 3만5600여t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3.3㎡ 당 2만5000원까지 치솟던 포전(밭떼기) 거래에 대한 농가의 기대심리가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현재 포전거래 가격이 3.3㎡ 당 3500원으로 지난해 14% 수준에 그치고 거래마저 끊기면서 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산지 폐기 최저 보상가가 이 보다도 낮은 3.3㎡ 당 3310원으로 책정돼 농가의 산지폐기 결정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안군도 대파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소비 촉진에 골몰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목포에서 신안출신들이 운영하는 식육식당 70여 곳과 일반음식점 102곳 등에 대파 소비촉진 협조공문을 발송하고, 대파효능 및 포전거래가격, 구매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는 정도이다.

신안지역의 대파 재배면적은 전국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진도군의 다음 규모이다.

박우량 군수는 "대파재배 농업인의 소득보전과 안정적 판로확보를 위한 대파 브랜드 육성 및 가공공장 유치 등에 진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도지역 대파농가는 지난달 전체 재배면적 1579㏊의 10%인 158㏊에 대한 자율 폐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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