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남도방송] 지난 13일 새벽 02시 14분경 전라선 덕양역~여천역 사이에서 철도시설공단에서 주관하는 전라선 고속화사업(열차속도 150km/h→200km/h)을 위한 전차선로 정밀조정작업을 하던 중 무궁화열차(1515호, 용산→여수엑스포)와 작업용 사다리차가 하행선에서 충돌하는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

철도노조호남본부에 따르면 이날 작업을 책임지고 있던 철도운행안전관리자(철도시설공단 호남본부 박**)가 열차운행시간이 임박했음에도 작업현장을 확인하지 않은 채 작업 종료를 보고하여 열차 운행이 재개되면서 하행선의 작업 사다리차와 충돌했다.

6대의 사다리차 중 5대는 열차 운행시간 전에 철수하였지만 나머지 1대는 작업철수 시간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작업인부들은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열차 충돌로 동력차 배장기가 파손되고 유리가 깨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열차운행에 지장이 되는 선로 및 전차선 보수작업은 주로 열차운행이 적은 야간 시간대에 진행되고 관제실의 차단작업 승인하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상적인 열차운행과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차단시간 내에 반드시 마무리되어야 한다"면서 "선로내의 유지보수업무는 열차운행을 통제하는 관제실과 작업구간의 역 운전실, 그리고 현장 관리감독자를 포함한 작업자 사이의 긴밀한 소통체계가 대단히 중요하며 이러한 소통체계의 단절은 대형사고 유발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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