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남도방송] 여수세계박람회를 70여일 앞두고 중화학 공장이 밀집한 여수산단의 크고 작은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촉구되고 있다.

5일 여수시와 여수산단에 따르면 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여수산단의 안전 확보가 매우 중요한 실정이다.

박람회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현재부터 박람회가 열리는 5월~8월까지 기간 동안 산단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국가적 이미지 훼손및 박람회 개최에 악영향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수산단 석유화학업체는 대규모 화학 플랜트를 통해 많은 양의 위험물과 가스를 취급하는 업체들로 사고 발생 빈도는 낮지만, 정전및 폭발 사고 등이 발생하면 피해와 파급효과가 적지 않았다.

여수시는 이 같은 실정에 따라 최근 여수산단 업체들에게 공문을 보내 여수산단의 재난관리 체계의 허점과 세계박람회 성공개최 저해요인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산단조성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입주업체 198개사 대표자에게 '산단 사고 발생 시 보고체계확립'을 촉구하는 형식이었지만, 사실상 여수시장이 지역 내 모든 재난에 대해 안전관리 기본법에서 정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서 총괄조정과 책임의 권한이 있다는 경고성 공문으로 볼 수 있다.

한화석유화학, 대림산업, 여천 NCC2.3공정, 톨리미래 등 화학공장 5곳이 굴뚝에 불꽃과 검은연기가 발생해 가동을 중단했다.


여수시민들도 산단사고시 전국적인 파급효로 이어졌던 과거의 사례로 봐 박람회를 앞두고는 산단의 크고 작은 사고를 비롯해 여수 인근 바다에서의 해양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여수시관계자는 "5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2개월간 한국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와 합동으로 여수산단 내 석유화학 48개 업체에 대해 특별 점검할 계획이며 업체별 안전관리규정 이행실태와 가스·전기 등 각종 시설물 관리, 협력업체 안전관리 실태 등 대대적으로 점검한다"고 말했다.

또 "서류검사와 현장 점검으로 진행되며 점검결과 경미한 사항이 적발될 경우 현장 시정조치 할 계획이지만 중대 사항과 법규 위반사항은 개선명령,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행정조치가 뒤따르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화학공장이 많은 여수국가산단에서는 지난 2008년 5월3일 오후 대규모 정전사고가 발생해 몇몇 공장이 가동 중단 됐으며 굴뚝에서 불꽃과 검은연기가 치솟아 전국을 놀라게 했다. 이후 정부 차원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원인규명에 나섰지만 이후 각 공장별 대책외 확실한 재발 방지책은 없는 실정이다.

또 산단에서는 지난해 8건의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707억300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2010년에도 총 건수 9건에 사상자 8명 재산피해 6500만원이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는 해마다 끊이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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