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남도방송] 박지훈 기자 = 전남의 슬로시티가 요란한 일반 축제와 다른 모습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슬로시티 대표 봄행사는 완도 청산도 슬로시티 걷기축제와 신안 슬로시티 증도 산천맞이 축제로, 이들 축제는 다른 봄 축제가 1주일 여 짧은 기간 중에 펼쳐지는 것과 달리 한달여 동안 길게 운영된다.

축제장도 특별히 꾸며진 것이 없어 평상시 모습과 다르지 않고 고비용 구조와도 거리가 멀다.

우선 신안 증도에서 '봄향기 가득한 슬로시티 증도로'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새봄 산천맞이 행사는 5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한반도 모양의 천년 해송숲·모실길·갯벌·염전·소금박물관 등에서 전기차·마차·승마·소금·갯벌체험을 할 수 있고 녹색장터에서 지역 특산물 구입도 가능하다.

증도 주민으로 구성된 사회적기업인 '신안 증도 슬로시티 주민여행사 길벗'은 증도를 찾는 관광객을 안내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5월 일정이 대부분 예약된 상태다.

앞서 4월 한 달간 완도 청산도에서는 슬로시티 걷기 축제가 열렸다. 이번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6만8000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80억원의 직접적인 지역 소득을 창출했다.

축제에서는 유채꽃과 청보리밭, 서편제와 '봄의 왈츠' 세트장, 오솔길 같은 42.195㎞의 슬로길이 전국 나들이객들에게 인기를 모았다.

이기환 도 관광정책과장은 3일 "완도와 신안 뿐 아니라 담양과 장흥 슬로시티에서도 특색있는 행사를 개최하고 체험상품을 운영해 관광객이 증가추세"라며 "특산품 판매, 민박이나 펜션, 체험장이 활성화 돼 지역주민 소득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주민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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