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송전탑 건설은 마을을 죽이는 것"
한전 "지중화 사업 논의한바도 없다"
시의원 "시비를 들여서라도 지중화 해야"
[광양/남도방송] 박지훈 기자 = "광양 골약동에 송전탑이 왠말이냐, 구봉산 명소화 사업을 진행하는데 이는 지역발전에 반하는 정책이다"
지난 7일 광양 골약동 및 초남 지역주민들이 광양시청 앞에서 송전탑 건설 반대 운동을 하면서 외친 말이다.
한국전력공사는 광양 백운변전소~율촌 변전소간 154kv 송전탑(골약동~순천 해룡면 42기 건설)을 건설을 추진해 오고 있다. 반면, 골약동은 국,도,시비를 받아 구봉산 명소화 사업(봉화대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사업이 진행중에 있다.
이날 골약 및 초남 주민 200여명은 광양시청 앞에 모여 송전탑 건설 반대를 외치며 광양시장의 참여 및 대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정문 의원은 "광양시장이 적극적으로 나서 한전과 협의를 해 국도 2호선 공사와 맞물려 지중화를 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한전이 주장하는 것을 철저히 분석해 시차원에서 시비가 들더라도 참여를 호소 하고 나섰다.
백성호 의원은 "시의원이 먼저 막았다면 이러한 상황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토로하면서 "백운산 운동처럼 광양시민들의 참여를 해 송전탑 건설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의원은 구봉산에 명소화 사업이 진행 되고 페러글라이딩 장이 설치 되면 154v 전선에 페러글라이딩이 걸릴수 있다며 위험을 예고 했다.
앞서 우윤근의원을 만나 송전탑에 대해 간담회를 하고 뜨거운 날씨 아래 3km가 넘는 도로를 피켓을 들고 거리 행진 하는 등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최근 우의원은 지식경제부 장관을 만나 백운~율촌간 송전탑 건설을 지중화로 요구 했지만 장관은 "재정적 어려움이 있다 검토해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광양시에서도 내부적으로 송전탑 반대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광양시 한 관계자는 "광양시장이 모든 방안에 대해 대비 해 놔야 한다"며, "사용하지 않더라도 국도 2호선 공사에 맞물려 지중화 사업을 했을 시 추가 비용 및 노선에 대해 설계를 지시 했다"고 밝혔다.
반면, 한전 광주건설소 관계자는 "지중화에 대한 대비도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송전탑 건설을 추진 하겠다"고 밝혀와 주민과 한전간 마찰이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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