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남도방송] 박지훈 기자 = 사고유발요인과 전혀 실현성 없는 이러한 설계는 인정할 수없습니다. 다시 해오세요.

10일 광양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경전선 폐선부지 공원·녹지 문화공간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중간 보고회(이하 폐선사업)’가 도시계획사업 및 억지 기본설계 주장이 제기돼 파행을 맞았다.

공원녹지 사업소(이하 사업소)는 한려대 입구~유당공원까지 기본사업을 계획하고, 덕례리 동일터널 입구~다압면 신원리 하동경계 총 30.8km를 레일 바이크 및 자전거도로, 녹지공간, 공원 조성 계획 사업설명를 진행했다.

이날 시의회 박노신 의장은 “사업은 도시계획 20~30년 후까지를 바라보고 만들어야 하는 것인데 1.8km구간에 8개의 도로의 맥을 끊는 것은 차후 사고 유발 요인을 만드는 것과 끝내 자전거 도로를 뜯어내는 초유의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역사가 생기면 덕례리는 광양의 중심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음에도 폐선 부지개발로 인해 개발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도시계획을 먼저 두고 실시설계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김정태 의원 역시 도시개발에 대한 저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폐선 부지 활용에 의문을 제기횄다.

김 의원은 “여러번 대화를 하고 변경을 지시했지만 전혀 반영 되지 않았다”며 “녹지공간 조성에는 전반적으로 찬성 하지만 읍내권에 헬스 및 레져용 자전거 도로가 많은데 자동차 전용도로의 연계성을 끊으면서까지 자전거 도로를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물었다.

또한, “도시과·건설과·산단조성과 등 전문가인 과장들과 협의 한 것조차도 보이지 않는다”며 “방안으로 내 놓은 것이 지하도와 자전거전용 횡단보도라는 것은 도시개발사업을 배재하고 자전거도로를 주로 놓고 억지로 방안제시를 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도시과·건설과·산단조성과는 실시설계 설명회인데도 의견을 제시 하는 등 각 과별 협의가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는 김 의원의 지적을 뒷받침하는 격이 됐다.

건설과장은 “녹지공간을 만드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복잡한 덕례 구간에 자전거도로를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산단조성과 역시 “목성지구의 흉물스러운 고가 철교를 놔두고는 개발이 절대적으로 힘들다”며, “차후 개발을 위해서 고가철교 철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양시의 역사 및 철도가 폐선됨에 따라 이에 대한 활용방안 기본 실시 설계 및 중간 보고회가 파행을 맞아 설계를 맡은 공원녹지사업소는 다시 기본설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광양시 경전선 폐선부지 공원녹지 문화공간 조성사업’은 1단계(2012~2014)·2단계(2015~2017)·3단계(2017~2020)년으로 장기간 사업이 진행되며 총 예상 공사비 410여원의 사업비이다.

▲광양시청 상황실에서 시장 및 시의장, 시의원 관련 각 과장이 모여 폐선부지활용에 대해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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