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수산연구소, 기존 양식어장에 비해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나


[여수/임종욱기자] 전남도가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해역 먼 바다에서 첫 추진한 외해수중가두리 시험양식이 성공을 거뒀다.  

총사업비 28억 원(도비 2억4000만원과 시비 3억6000만원)을 투자해 거문도 남방 약 1.3km 떨어진 먼 바다에 외해수중가두리를 설치해 시험양식을 실시했다. 

이 결과 2007년 을 포함, 성장도와 생존율에서 기존 양식어장에 비해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종별로 돌돔 20만 마리, 능성어 9만8000마리, 참돔 2만8000마리 등 총 32만6000마리를 입식했다고 밝혔다. 

결과는 돔류가 70%, 능성어는 90%의 생존률을 보였다. 특히 2007년 이후 태풍, 적조 등 재해 내습에도 불구하고 시설물과 생물 피해가 없어 재해 안전성도 검증됐다. 

또 최근 연안 가두리양식장에서 이리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돌돔과 능성어가 대량 폐사한 경우가 있으나, 외해가두리에서는 전혀 피해가 발생되지 않아 질병에서도 강한 면을 보였다.  

이와 함께 양식 어류의 먹이를 배합사료만을 공급함으로써 일반어장의 생사료 사용에 따른 해양 오염문제를 해결해 위생과 안전성이 검증된 친환경 수산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종민 전남도 수산자원과장은 “먼 바다 외해양식이 매년 반복되는 적조, 태풍 그리고 연안오염 등으로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는 연안 가두리 양식어장에 대한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적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남서해안 전역으로 확산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해수산연구소는 시험양식 1년 5개월이 된 지난해 8월까지 돌돔 20톤(20만미)을 첫 출하해 경남 거제수협 위판을 통해 4억2000만원의 소득을 올렸으며 현재 남아있는 능성어, 참돔 등 10만8000마리는 가격 형성 동향을 봐가면서 이달 말 경남 통영수협을 통해 출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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