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시민의 안전성 담보 안 돼”

[순천/남도방송] 전만오 기자 =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일에 맞춰 박람회장에서 순천만을 잇는(4.5km) 무인궤도차(PRT) 운행이 무산됐다.

3일 순천시는 언론브리핑을 통해 오는 20일 박람회 개막일에 맞춰 운행키로 한 무인궤도차를 시민의 안전이 가장 우선시 된다고 판단해 완벽한 준비 후 운행을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충훈 시장은 이날 “지난주께 운행불가 보고를 받고 무인궤도차 운행을 기대하시는 모든 분들께 송구한 심정”이라면서 “하지만 박람회 기간 동안 관람객 불편이 없도록 셔틀버스를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등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조충훈 순천시장이 3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오는 20일 박람회 개막에 맞춰 순천만 무인궤도차 운행이 불가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조 시장은 이어 “박람회 개막일에 사업자인 포스코가 40대를 목표로 운행하기로 했으나 원천기술을 보유한 포스코와 부품공급을 책임진 스웨덴 측의 부품 공급 지연으로 안전성 확인 확보가 담보될 수 없다고 판단됐다”고 밝히고 “운행시기와 방법 등은 재검토 후 결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 시장은 또 “무인궤도차 공급권자인 포스코측이 지난해 노선변경 등 사업 추진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개막일에 40대를 20대로 축소하더니 그 마저도 확실시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 시장은 “하지만 법적인 안전성 검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다만 개막일에 맞춰 운행이 불가하다는 것을 시민께 알리게 됐다”면서 “포스코와는 4월 20일 운행한다는 협약서도 있고, 손해배상과 관련된 문구도 있어 오늘 이후 구체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친환경 미래 첨단교통시스템인 무인궤도차 사업은 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의 생태를 항구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지난 2011년 1월 25일 포스코가 650억 사업비를 전액 부담하는 협약을 체결, 박람회 개막과 함께 정상운행을 목표로 추진해 온 사업이다.

하지만 순천시의회와 시민단체는 무인궤도차 사업을 놓고 타당성과 절차상 문제, 순천시에 불리한 협약서 등을 이유로 사업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이에 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세 차례나 발의 무산됐으며, 시민단체는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 순천만 무인궤도차 오천동 역사 주변 진ㆍ출입 노선

 

▲ 무인궤도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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