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군수 뇌물수수 혐의 부인.. 신병처리 불가피

[광주/김용기자] 진도 박연수군수의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광주지검 특수부(최길수 부장검사)가 8일 박 군수를 소환했다. 

박 군수는 지난 2006년 8월 자신의 관사에서 `홍주 체험관'을 건립하면서 문모(52.구속)씨로부터 3천만 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이어 박 군수가 직원 인사와 관련한 청탁의 대가로도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도 추궁하고 있다.

 박 군수는 검찰 조사에서 뇌물수수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며, "문 씨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았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문 씨가 공사 수주를 대가로 돈을 건넸다가 공사를 따내지 못하자 채무관계 형식만 빌려 돈을 돌려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박 군수를 상대로 문 씨에게서 받은 돈의 대가성 여부와 돈을 주고받은 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 군수의 혐의는 크게 `공사'와 `인사' 두 갈래로 보고 있다"며 이르면 내일 중 신병 처리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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