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남도방송] 전만오 기자 = 지난 20일부터 개장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내 ‘갯지렁이 다니는 길’과 ‘분재정원’이 관람객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갯지렁이 다니는 길’은 영국 첼시플라워쇼가 인정한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가 디자인한 꾸물꾸물 갯지렁이가 다니는 길을 주제로 스케치한 것처럼 만들어진 정원이다.

전체 면적 166㎡로 갤러리 92㎡, 도서관 74㎡ 규모의 복합 문화공간인 ‘갯지렁이 다니는 길’은 갯지렁이 형태의 갤러리와 도서관, 쥐구멍 카페, 개미굴 휴게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여성의 머리 형상을 한 ‘마음을 씻는 폭포’에서 쏟아지는 생명의 물은 찰스 젱스가 만든 ‘순천호수정원’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으며, 요소요소 배치된 각종 조형물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황지해 작가는 “작은 생명체인 갯지렁이는 대부분 사람들이 무시하고 지나치는 존재이나 순천만 갯벌에서의 갯지렁이는 갯벌로 들어오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무시할 수 없는 역할을 담당한다”며 “갯지렁이를 통해 드러나지 않는 생태계의 가치를 고민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 정원박람회장내 '갯지렁이 다니는 길' 정원에는 갯지렁이 형태의 갤러리와 도서관, 쥐구멍 카페, 개미굴 휴게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여성을 형상화한 조형물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묵직한 감동을 주는 ‘분재정원’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2억원을 호가하는 분재 3점이 전시돼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시와 한국분재조합에 따르면 정원박람회장 한 가운데 (사)한국분재조합이 참여하는 분재정원에 목본류 150점과 초본류 150점 등 300점의 분재를 전시, 생명예술의 가치와 분재문화의 진수를 느끼도록 하고 있다.

특히 정원수는 물론 분재수는 모양과 색상이 계절에 따라 변화하고 아름다울 뿐 아니라 분재전문가들의 숙련된 기술과 열정으로 다듬어 놓아 보는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분재정원은 전국 각 지역에서 분재인과 분재 애호인이 소장하고 있는 귀중한 분재를 엄선해 전시하고 있다.

김한영 (사)한국분재조합 회장은 “아름다운 분재전시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함께 만들어가는 생명예술의 가치와 세계속에 동양적 분재예술을 알리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전파함으로써 국위선양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원과 분재가 어우러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세계인의 사랑받는 축제로 발전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 정원박람회장내 조성된 분재정원에는 2억원 상당의 '곰솔' 분재도 있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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