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주년…18~19일 순천 조례호수공원 일원서

[순천/남도방송] 전만오 기자 = ‘오월 광주야 가자 인권과 평화의 세상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제33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기념 문화행사가 전남 동부권인 순천에서도 열린다.

5.18민주화운동순천행사위원회(위원장 황은환)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순천 조례호수공원 일원에서 광주민주화 운동 제33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월사진전과 소음악회, 나눔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8일 오후부터 19일까지 1980년 5월 18일 전후 광주민중항쟁 현장과 과정을 생생히 담은 사진 100여점을 전시하고 시민들은 물론 광주민주화운동을 잘 모르는 세대들에게 보여줄 계획이다.

19일 오후 6시 30분부터는 소음악회와 나눔행사로 5.18광주민주화운동 33주년을 기념한다.

음악회는 당시 세상을 바꾼 노래들로 ‘늙은 군인의 노래’, ‘아침이슬’, ‘아리랑’, ‘봉선화’ 등과 함께 5.18당시 계엄군에 의해 사망하고 노동현장에서 저세상으로 간 두 남녀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80년 겨울에 만들어진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징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려진다.

 

▲ 지난해 제32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 당시 순천의료원 로터리에서 펼쳐진 '오월 사진전' 장면.
나눔행사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시민의 대동단결 정신을 되새겨보는 ‘주먹밥 먹기 행사’와 ‘33주년 기념품 나누기’ 등으로 펼쳐진다.

 

이번 순천행사의 기념식은 별도로 치르지 않고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의 정부 공식 기념식으로 대체한다.

황은환 순천행사위원장은 “5.18광주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산화한 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기념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전남 동부권 시민들의 많은 참여로 진정한 민주정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돼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5.18광주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국가권력을 탈취하려던 전두환을 비롯한 신군부세력을 향해 광주시민과 학생들이 ‘민주’를 외치며 분연히 항거했던 민중항쟁이다.

이 과정에서 공식 확인된 사망자는 154명, 행불자 70명, 부상자와 구속자 또는 연행과 구금자 등이 무려 4천88명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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