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남도방송] 전남도는 해안지역 내 태풍, 해일 등 자연재해 저감에 효과적인 해안 방재림 조성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사업비 37억 원을 확보해 전국 최대 규모인 23ha에 심는다고 21일 밝혔다.

전남도가 올해 조성한 해안 방재림은 신안 자은면 백산리 4.5ha, 자은면 한운리 2.2ha, 완도 금일면 월송리 1ha 등 총 4개 시군 16ha다.

해안 방재림을 조성한 이후 신안 자은면 욕지마을에 사는 은희송 씨는 “해안 주변에 모래가 날려 좋지 않았는데 모래막이를 설치하니 날아오는 모래가 훨씬 적어지고 또한 소나무 숲이 좋게 만들어져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런 사업을 많이 해 경치 좋고 살기 좋은 섬마을로 가꿈으로써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역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짐에 따라 전남도는 3~5월 해안방재림 조성사업 대상지 일제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내 212ha가 방재림 조성이 필요하고 해안 침식 방지 대상지도 49km로 조사돼 앞으로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연차별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내년 사업비로 37억 원을 확보해 전국 최대 규모인 해안방재림 23ha, 해안 침식 방지 4.5km 등을 추진키로 하고 이달 중 해안사방사업 전문가를 통한 타당성 평가와 사전설계를 실시해 내년 상반기에 완료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산 윗자락에 산불 취수와 농업․생활용수, 산사태 등 재해 예방이 가능한 다목적 대형 사방댐을 전국에서 가장 많은 7개소를 조성했으며, 일반 사방댐 557개소, 해안 방재림 19ha, 산지 복구 7천40ha 등 적극적인 친환경 사방사업을 추진해 재해 예방과 부족한 물 자원 활용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그 결과 산지보전협회에서 주관하는 전국산림생태복원대회에서 완도 금일 해안 방재림, 무안 해제 해안 침식 방지사업, 신안 자은 해안 방재림이 3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재해 예방과 복원사업의 효과가 전국에서 가장 높게 평가됐다.

박화식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해안선이 길고 가장 아름다운 전남을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고 쾌적하게 보호하기 위해 해안선을 따라 해안방재림과 해안 침식 방지사업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안 방재림은 바다에서 발생하는 모래날림, 해일, 풍랑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해안과 연접한 지역에 조성하는 숲이다. 지진 해일이 폭 60m의 방재림을 통과할 경우 속도의 70%, 힘의 90%가 줄어드는 등 지진해일 피해 감소에 크게 기여하는 기능형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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