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허가 과정·터 파기 공사 적정성 여부 확인

[목포/남도방송]지난 2일 발생한 전남 목포시 산정동 신안비치 3차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원인 규명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전남도도 감사에 나섰다.

4일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붕괴사고 현장의 사진을 채증한 뒤 조만간 목포시청 관계자와 신축 공사 현장책임자, 감리 등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신축 공사 허가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와 터 파기 공사 당시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전남도도 아파트 주민들이 "안전문제에 대한 민원을 지난해 7월부터 수십건 제기했으나 묵살됐다. 예견된 인재다"고 주장하고 있어 공직감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주민들이 제기한 민원이 제대로 처리됐는지를 목포시청 관계자들을 상대로 감사할 계획이다.

또 이달 말에 예정돼 있는 목포시에 대한 종합감사에서도 기술감사 파트가 무너진 흙막이 패널이 제대로 설치됐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현재 아파트 375세대 주민 800여 명은 3일째 귀가하지 못하고 인근 초등학교 강당과 여관 등에 대피해 있다.

목포시는 지난 2일 전문가의 계측기록과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아파트 건물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복구공사에 들어갔으나 주민들이 원인 파악이 우선이라며 반발해 6시간여 만에 중단했다.

주민들은 신안비치 3차 아파트와 신축 아파트 사이의 소방도로(10m 구간)를 폐지한 것이 사고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경찰과 전남도 등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일 오후 1시55분께 아파트 신축 공사장과 붙어있는 신안비치 3차 아파트 302동과 303동의 뒤편 폭 7m, 길이 80m의 주차장이 붕괴되면서 주민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