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중마로에 신축 중인 대림e편한세상 주상복합아파트 신축현장 철근콘크리트(이하 철·콘) 시공 협력사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 시공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광양 대림e편한세상 아파트는 사업비 1280억원을 투입 지하 3층, 지상 48층 규모의 쌍둥이 빌딩으로 총 440세대(전용면적 84m²)가 분양 된다. 준공은 오는 2016년 4월경이다. ?

 이렇게 광주·전남에서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고 있는 현장 내 철·콘 시공업체의 시공실적이 저층 그것도 아파트 등 주거용 건축물이 아닌 공장 등만 시공한 업체로 알려지면서 안전성과 부실시공, 시행착오 등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림산업의 공사지명원에 따르면 여수시에 본사를 둔 J모 건설이 철·콘 공사를 117억5790만원에 하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J건설의 시공실적 자료를 보면 2010년 금호석유화학(원도급사. 대우건설)과 호남석유화학(롯데건설), 대성산업가스 등 공장 증설에 따른 철·콘 공사 수주금액 60억 400만원, 2013년 한국서부발전(대림산업)과 광주광역시(진흥기업) 등 철근콘크리트 공사비 88억 9400만원을 수주했다.

 2013년에는 한국서부발전(대림산업,13억1600만원)과 광주광역시 발주(진흥기업,75억7790만원)공사, 그리고 올해에는 광양 대림e편한세상(대림산업)의 철·콘 공사를 하도급 받아 시공 중이다.

 이렇게 공장 등 저층 건축물의 철·콘 공사만 시공했던 J건설이 48층짜리 초고층 아파트 구조물을 시공하는 데는 위험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건축기술사 A씨는 “고층 건축물 시공 경험이 없는 건설사가 초고층 아파트 뼈대(철·콘)를 시공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며, 문제점이 발견될 소지가 크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이 관계자는 “경험부족 등으로 시행착오와 공사지연 더 나아가 부실시공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하면서 “안전상 문제는 초고층 건축물 시공 경력이 있는 안전관리사를 채용할 경우 위험도는 낮아질 수는 있지만, 이 또한 방심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 관계자는 “초고층 아파트 협력사를 모집(입찰)공고 할 때 아파트 시공 경험이 있는 업체 또는 30층 이상의 아파트 공사 실적이 있는 건설사로 명시하는 것이 통상적이라며, 이렇게 경험이 전혀 없는 건설사에 건축물의 기둥을 맡겨 시공하는 곳은 흔하지 않다”고 의아했다.    

 이에 대해 대림산업 관계자는 “대림산업에 등록된 건설사를 대상으로 최저가 경쟁 입찰을 통해 여수 소재 J건설이 철·콘 공사 하도급사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관계자는 “하도급사의 경험(철·콘)이 없어도, 대림산업이 책임 시공하기 때문에 부실시공과 안전 등 전반적인 사고 발생시 대림산업이 책임짐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건축 기술사와 시민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특히 사고발생 이후 대림산업이 모든 책임을 짓는다는 말은 ‘무책임감’에서 나오는 발언으로 볼 수 있다는 반응이다.

 익명을 요구하는 건축기술사는 “사고와 부실시공 예방 차원에서 경력이 있는 건설사에 공사를 맡기는 것이 기본인데, 경험이 전혀 없는 건설사가 시공할 경우 안전사고 또는 부실공사로 이어질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대림산업이 책임질 것이라는 발언은 다시 말해 ‘사고예방이 아닌 사고 후 수습’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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