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잔액 1360만원 시에 반환하지 않고...광양읍체육회에 반환?

▲ 제13회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장 내 야시장에서 각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관광객들.

 광양시의 민간이전보조금으로 행사가 추진되고 있는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와 광양시가 보조금을 허술하게 관리하면서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주장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의혹일부가 사실로 확인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광양시 보조금지원조례에 따르면 보조사업자는 교부받은 보조금에 대해 별도 계정을 설정하고 자체수입과 지출을 명백히 구분정리 할 것과 보조사업비 정산결과 집행 잔액 및 이자발생분에 대해서는 관계법령의 규정과 조건에 따라 시장에게 반환해야 된다고 명시됐다.

 하지만 추진위와 광양시는 위와 같은 ‘광양시 조례’와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을 일부 위반 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양시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8월, 9000만원의 보조금과 자부담 5790만원 등 1억4790만원의 사업비로 제12회 광양숯불구이축제(이하 축제)를 추진했다.

 앞서 거론한 광양시 보조금 조례를 보면 추진위가 5790만원의 자체수입(자부담)에 대한 자료를 광양시에 제출해야 되지만, 지금까지(최근 5년자료) 한번도 제출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광양시는 그 어떠한 제재를 가 한적 없이 지난 2012년부터 보조금을 2000만원을 더 올려 9000만원을 지급했다

 특히 지난 9월에 축제야시장 입점에서 탈락한 업체 관계자가 추진위 관계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며, 순천지청에 고발장을 접수 한 후 고소를 취하하는 사건의 발단은, 추진위가 자체수입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추진위 일부 인사들이 입점 업체를 ‘좌지우지’하면서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포착되었지만 이 또한 광양시에서 그 어떠한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추진위를 옹호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료요청과 취재 중)

 이에 대해 관광과 홍찬의 과장은 “자부담 수입에 대해서는 추진위에서 알아서 할 일이며, 시에서 간섭할 사안이 안이라”고 주장해 파장이 예상된다.

 또 축제가 끝나면 정산결과에 따라 잔액이 발생될 경우 시에 반환해야 되지만, 이 또한 추진위 자신들이 활동 중인 단체에 입금(반환)한 이후 보조금 집행 잔액을 0원이라고 보고서에 적시했다.    

 추진위가 광양시에 제출한 정산보고서(‘13년도)에 따르면 사업비 1억4790만원 중 행사대행(씨제이헬로비전아라방송)행사비로 9150만원, 홍보물 제작 및 신문광고료 603만원 등과 축제 종사자 및 자원봉사자 등의 식비로 지출하고 1360만원을 남겼다. 

 문제는 행사에서 남은 1360만원을 시에 반환하지 않고, 광양읍발전협의회에 300만원, 그리고 광양읍체육회에 1060만원을 입금처리하고 행사 집행 잔액을 0원으로 처리했다.

 이에 대해 홍찬의 과장은 “보조금을 먼저 쓰고 나머지는 자부담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잔액은 추진위에서 알아서 처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또 홍 과장은 “보조금을 많이 주면 줄수록 행사의 질은 높아진다”며 “그래서 내년에는 보조금을 더 올려줘야 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지난해에도 행사비용이 남아 자신(추진위)들이 가입된 단체에서 가지고 갔는데, 행사비를 더 줘야 된다는 황당한 주장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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