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경찰서가 어린이집에서 원생들을 상대로 특별 활동을 하면서 교구 업체와 결탁해 수백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전남지역 어린이집 원장 6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어린이집은 실제 수업료 보다 많은 금액을 원생 학부모로부터 받은 후, 교구 업체로부터 차액을 되돌려 받은 수법으로 4500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강재순 수사지능팀장(경감)은 “최근 어린이집 관련 원생 폭행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교구납품업체와 전남 지역 어린이집들 사이에 원생들을 이용한 특별 활동비를 편취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위와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어린이집 6개소는 A 모 교구업체와 1주일에 1회 어린이집에서 교구수업을 하는 조건으로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학부모들로부터 실제 교구업체와 계약한 금액을 알리지 않고 실제보다 부풀려 특별 활동비를 수납 받은 후 교구업체로부터 차액 분을 되돌려 받은 것으로 들어났다.

 이러한 수법으로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어린이집 별로 240만원에서 많게는 2180만원 상당 편취해, 어린이집 운영비와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위 어린이집들 외에도 위와 관련된 특별활동비 관련 비리가 만연되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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