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성명, 폭설 등 기상이변 대비 강조…호남선 KTX 무안공항 경유도

이낙연 전라남도지사가 26일 폭설 등 기상이변에 대비한 서울~제주 간 KTX 개통 필요성을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폭설과 강풍으로 인한 제주공항 마비사태로 목포~제주 간 해저터널을 통한 서울~제주 간 KTX 개통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정부와 제주도, 한국공항공사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박3일 동안 9만 명이 제주공항에 발이 묶임으로써 기상이변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대처 방식이 절실해졌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번 사태가 아니더라도, 제주공항은 기상 악화로 비행기가 제 시간에 이착륙하지 못하는 날이 해마다 평균 50일을 넘는다”며 “제주도 제2공항 건설 계획을 이해하고 찬성하지만 공항 증설만으로는 기상 악화, 특히 갈수록 심각해질 기상이변에 대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제주도 내부에서도 목포~제주 간 해저터널을 통해 서울~제주 간 KTX를 연결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옳은 지적”이라며 “보석 같은 관광자원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서도,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서울~제주 간 KTX 개통을 서두를 것을 중앙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상 이변이 일상화되는 시대에 제주공항과 인천공항 등의 대안공항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호남선 KTX 2단계 노선이 무안공항을 경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또 “지난 2014년 7월 청와대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목포~제주 간 해저터널을 통한 KTX 건설을 박근혜 대통령께 공개적으로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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