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령 위종선 기자 가입인사

 4·13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전남 순천 더불어민주당 노관규 후보가 선거운동에 종교 이념을 거론하면서 종교인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노관규 후보는 최근 특정 언론인을 고발한 사건과 이정현 후보의 재산보다 4배가량 많으면서 세액은 2배가량 적게 납부한 사건으로 빈축을 사면서, 종교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문건을 보내 말썽을 빚고 있다.
  
 노 후보는 카카오톡을 통해 “외롭게 싸우고 있는 노관규의 손을 꼭 잡아 주십시오. 유감스럽게도 조계종 총무원장이 순천을 방문하고 특정 사찰에서는 법회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노골적으로 언급합니다. 노관규 집사는 전국 최초로 기독교역사박물관을 순천에 세웠습니다. 제가 의지하고 믿을 곳은 한곳뿐입니다. 기도와 응원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을 보냈다.

 이와 관련해 종교인과 시민들은 카카오톡을 통해 “<노관규 후보님!! 제발 이러지 맙시다> 시의원 줄세우기 모자라서 이제 종교계까지 이 정치판에 끌어 들입니까?(중간 생략) 종교 전쟁터를 만들려고 하십니까?(중간 생략) 이제 제발 싸움의 장을 종교계까지 확대하지 마세요!!!”라는 내용의 문구를 돌리면서 노골적으로 노관규 후보를 비난했다.

 이에 시민 H 모씨는 “새누리당 후보를 싸잡아 비난하는 등 신성한 종교를 선거운동에 악용하면서 불교와 기독교간의 갈등을 부추길 만한 소지가 있는 내용이다”며 “마치 불교계에서 후원하는 후보와 기독교계에서 후원하는 후보의 대결 양상으로 보이게 만들려고 한 의도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양한 종교를 갖고 있는 시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노 후보가 과연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자질이 있는지 의구심마저 든다”며 “종교 갈등을 부치기고 있는 노 후보의 선거문자에 대해 정식으로 종교인들에게 사과해야 된다”고 역설했다.

 20년 넘게 교회를 다니고 있는 시민 K 모씨는 “조계종 총무원장 방문은 이 후보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후보는 서울 상도중앙교회 안수 집사이기에 순천 기독교 성서에 더 앞장서서 일하고 있는데, 이러한 행태는 종교간에 이간질을 시키는 행위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노관규 후보측은 “같은 교인 입장에서 봐도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인 것 같다”며 “거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순천 장대공원에 사자모양 조형물을 두고 시민들은 노관규 후보가 2012년도에 시장 중도사퇴와 더불어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무속인의 도움을 받아 고향인 장흥에 위치한 사자산의 사자머리 바위와 흡사한 형상으로 건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독교계의 반감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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