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아트 페스티벌, 막대한 예산 들여 포차와 컨테이너 박스 구입 예정

[순천/위종선 기자] 순천시가 제1회 순천 푸드&아트 페스티벌 축제를 시작하기도 전에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시는 원도심 문화재 및 근`현대자원, 전통시장, 황금로, 문화의 거리 등 도심 자원을 활용한 축제 개최로 지역의 대표 축제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9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 동안 중앙로와 문화의 거리에서 제1회 순천 푸드&아트 페스티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하지만 순천시는 행사 기본 계획안에도 없는 컨테이너 박스를 구입하기 위해 1억 3000여만원의 예산을 집행 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행사 기간에 음식 전시 판매를 할 수 있는 부스로 활용하기 위해 20여개의 컨테이너 박스를 주문 제작할 계획이며, 또 다른 음식 판매를 하기 위해 사용할 포차 20여개도 개당 60여만원에 임대할 계획이다.

특히 순천 푸드&아트 페스티벌은 행사에 대한 설명회만 갖고 현재까지 세부계획안도 잡지 못한 체 행사에 참여할 테이크 아웃존 부스 운영자를 모집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또 참가대상을 순천 대표 음식 개발에 관심이 많은 관내 기관 및 단체, 친목회, 동아리 등으로 5명 이상이 모여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를 활용한 테이크 아웃형 단품 음식을 개발해야 신청할 수 있다고 제한해 비난이 솟구치고 있다.

이에 문용휴 경제관광 국장은 “컨테이너 박스를 이용하는게 요즘 대세다”며 “용역을 맡은 대학 교수도 컨테이너 박스를 권장하고 외국이나 대도시도 컨테이너 박스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문 국장은 또 “다른 행사장에서 필요하면 같이 사용할 것이다”며 “내년 5월 행사도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때도 사용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광주대 관광과 A 모 교수는 “현재 대도시에서 문화공간과 작업공간이자 갤러리로 사용하기 위해 컨테이너 박스를 사용하고 있지만 소도시 행사장에서 사용하기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며 “컨테이너 박스는 오래 되어 못 쓰는걸 재활용하는 것이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주문 제작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남내동에 거주하고 있는 B 모씨(남, 56)는 “기껏 3일 행사에 사용하기 위해 그만한 예산을 들인다는 것은 예산낭비 같다”며 “자기돈 같으면 막 쓰겠냐”고 비난했다.

그는 또 “컨테이너 박스를 보관하는데도 문제인 것 같다”며 “다른 행사장에서 운반비를 들여 어느 누가 사용하겠냐”고 지적했다.

한편 제1회 순천 푸드&아트 페스티벌 행사 대행사에 대한 업체 선정은 됐지만 현재까지 계약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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