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 전국 최초 민․관 협력 재단출범, 지역사회 참여를 통한 행복 보육도시 기반구축에 박차

광양시 어린이보육재단 출범 기념사진

[광양/남도방송] 9월 27일 통계청은 ‘7월 인구동향’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7월 우리나라 출생아수가 1년 전보다 13.3%나 줄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관련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래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저이며,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출생아 수 감소 폭이 10%를 웃돌고 있다.

‘저출산의 늪’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저출산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 기업, 종교계, 시민사회, 지역사회 등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광양시가 지자체 최초로 어린이보육재단을 설립하고 저출산과 영유아 감소문제에 체계적이고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시는 출산과 양육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사회의 책임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기업, 가족, 지역사회, 시민단체 등 전 사회적인 동참분위기를 형성하지 못하면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지난 2014년부터 3년 간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마침내 지난 7월 3일 광양시 어린이보육재단을 공식 출범하였다.

광양시 어린이보육재단은 아이를 낳기만 하면 키우는 것은 지역에서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해 저출산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어 청년, 젊은 부부가 살기 좋은 행복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재단에서는 영·유아기 어린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라고, 부모가 안심하고 일·가정을 양립하며,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 양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육인프라 조성과 질 높은 보육서비스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5년간 매년 5억 원을 재단에 출연할 계획으로 재단에서는 시 출연금과 기부금을 사업비로 직접 사용해 취학 전 영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 학부모, 보육교사, 어린이집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친다.

재단의 주요사업은 △보육시책에 대한 조사∙연구 △어린이 지원 네트워크 구축 △취약보육 지원 및 보육서비스 향상 △공동 육아 및 아이돌봄 지원 △어린이집 특별활동 프로그램 지원 △아동친화도시 조성사업 지원 등이다. 올해에는 시범사업으로 △광양형 방과후 돌봄서비스 제공 어린이집 운영 △발달장애아동 조기 발견 지원 △어린이집 대체보육교사 지원 등 6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선결과제들이 많겠지만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양육 참여를 권장하는 사회분위기와 육아는 부부 공동부담이라는 문화조성이 특히 중요하다.

또한, 가족정책안에서 부모의 양육부담을 최소화하고, 일하는 부모에게 출산과 양육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지원하며, 아이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공적 보육시설을 확충하는 등 구조적인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시는 아이 양육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행정영역에서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부분은 시에서 추진하고, 효율성 측면에서 재단에서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사업은 재단사업으로 하도록 역할을 정립하고 있다.

지난 7월 3일 출범한 후 안정적인 운영기반 구축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광양시 어린이보육재단은 이러한 시와 재단의 역할구분에 입각하여 그동안 홈페이지 구축작업 개시, 로고 디자인 제작, 재단 홍보물 제작·배부, 후원금 접수방법 다양화 등 내부 체제를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보육은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해야 성공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시민사회단체 임원과 간담회 등 시민 중심의 의견과 아이디어 수렴에 많은 비중을 두고 내년도 사업을 착실히 준비 중이다.

출범 3개월째를 지나고 있는 재단은 현재 5억4천여만 원의 후원금을 접수했으며, ‘광양의 아이들은 지역사회 전체가 나서 키우자’는 시민 공감대 확산으로 일반시민, 공무원, 사회단체, 기업체 등으로부터 꾸준하게 후원금 접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황재우 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 이사장은 “갈수록 심각해져 가는 저출산·영유아 감소문제 해결에 범국가적으로 팔을 걷어 부치고 있는 상황에서 부모들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고 아이 양육하기 좋은 사회 환경을 조성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다양한 보육수요에 능동적으로 부응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보육사업을 적극 발굴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광양시 어린이보육재단 발기인 총회
어린이보육재단 출범기념 지정기탁금 전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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