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 일몰 명소 곳곳

[고흥/안병호 기자] 고흥군(군수 박병종)은 남해안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삼면이 바다이기 때문에 해맞이와 해넘이 명소가 많다. 동쪽 바다가 보이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일출의 장관을 볼 수 있고, 저녁이 되면 서쪽하늘의 일몰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그중에서도 고흥의 10경에 포함된 중산리 일몰과 남열리 일출을 소개 해보려 한다.

흔히들 인생을 노을에 비교하곤 한다.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하여 어느 순간 하늘을 온통 붉게 물들여 장엄하고 경건하기까지한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마음을 울린다. 해가 완전히 져버리면 내 인생이지는 것 마냥 쓸쓸함마저 느낀다.

중산리 일몰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낙조를 본다면 결코 발걸음을 뗄 수 없을 것이다. 산과 들을 붉게 물들이면서 남도의 크고 작은 섬들 사이로 떨어지는 일몰의 아름다운 풍경은 특유의 장엄함과 낭만적 분위기로 벅찬 감동을 안겨준다. 그 잔잔한 여운이 아주 오래 남을 것이다.

남열해돋이해수욕장에서는 매년 1만 5천 명이 다녀가는 대규모의 새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오는 1월 1일 오전 6시 30분 희망신년콘서트로 문을 열며 희망풍선 날리기, 캠프파이어운영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기다리는 동안 석화 뎅이굴을 장작불에 구워 먹을 수 있고 인심 좋은 마을 사람들 덕분에 떡국과 유자차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수평선 저 너머에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면 새해에는 모든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기분 좋은 상상으로 가득 찬다. 새하얀 백사장에 잊어버리고 싶은 일은 묻어 두고 앞으로 좋은 추억만 써내려가기를 응원한다.

고흥군 관계자는 “인생처럼 아름다운 고흥의 노을과 희망찬 새해 해맞이 행사를 통해 고흥에서 소중한 사람과 함께 희망을 간직하고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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