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안 놓고 안철수-박지원 전 대표 조우 관심 집중
안 대표, 부인 김미경 교수 딸 설희씨와 5km 완주

▲ 7일 오전 여수박람회장에서 열린 여수마라톤대회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 주승용 전 원내대표가 참석해 준비운동을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놓고 분열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가 7일 오전 여수박람회장에서 열린 여수마라톤대회에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안철수 대표는 부인 김미경 교수와 딸 설희 씨와 마라톤 5km 코스를 뛰어 5등을 기록했다.

지역구인 주승용 전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을 포함한 지역구 시도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전국 마라토너 7000여명이 행사장에 운집했다.

이날 관심은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와 이에 맞서 전당대회를 저지하고 개혁신당 창당 준비를 하고 있는 박지원 전 대표의 조우에 집중됐다.

현재 당내에선 통합을 수용하는 대신 안 대표의 사퇴와 신당 공동대표를 호남 중진의원으로 세우자는 제안을 중립파 의원들이 제시한 상태다.

이날 두 사람은 간단한 악수와 인사 정도만 건넸으며, 별도의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안 대표는 마라톤을 완주한 뒤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통합은 당원과 국민이 바라고 있다”며 “국민들이 바라보고 있고 정치인과 정당은 당원과 국민들의 뜻을 따르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박지원 전 대표도 기자들과 대화에서 “우리의 목표는 안철수 대표의 통합을 저지하고 많은 지방선거 준비자들이 초조하게 기다리는가를 생각하며 개혁신당을 추진하기 때문에 현재는 (창당을) 병행하는 것"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양 측 지지자들의 돌발행동에 대비해 경호 인력을 행사장 곳곳에 배치했다. 지난해 12월 목포에서 열린 '제1회 김대중 마라톤대회'에서 안 대표의 지지자가 박 전 대표에게 계란을 투척하는 돌발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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