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차 7급 박 모씨, 건강악화로 휴직
상사 부당지시‧따돌림 등 인권 유린 주장

▲ 순천시에 30년 가까이 재직한 여성공무원 박 모씨가 ‘26년차 7급 공무원 혁신공무원입니까? 혁신대상 공무원 입니까?’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애처로운 처지를 호소하는 국민청원을 지난 6일 청와대게시판에 올렸다. 이 청원에는 현재 1100명이 동의했다.

순천시에 30년 가까이 재직중인 여성공무원이 상사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자 인사보복을 당했고, 심신이 망가져 일을 중단했다는 주장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 공무원은 ‘26년차 7급 공무원 혁신공무원입니까? 혁신대상 공무원 입니까?’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애처로운 처지를 호소하는 국민청원을 지난 6일 청와대게시판에 올렸다.

이 청원에는 현재 1100명이 동의했다.

글을 올린 박 모씨는 1992년 9급 공채로 임용되어 현재 7급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자신의 신분을 공개했다.

박 씨는 적응장애, 임소공포증, 턱관절 내장증 등으로 현재 병가를 내고 휴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2011년 농업정책과 근무 당시 학교 급식 보조금 지원 업무를 맡으면서 시장 가족이 운영하는 학교가 사업 요건을 따르지 않아 사업비 일부를 지원하지 않았는데 이 일로 감사과로 발령이 났다”고 밝혔다.

그는 “그 곳에서 상사로부터 “피도 눈물도 없이 잘 할 것이다”는 말을 듣는 등 온갖 인격모독과 수모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박 씨는 이런 사실을 시장에게 메일로도 알렸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고, 이후 또 다른 부서로 옮겨졌으나 그 곳에서도 상사의 부당한 지시와 협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씨는 “병원도 가지 못하고 업무에 매달렸는데 상사가 부서에서 가장 낮은 근무성적을 줬다”며 “상사들의 부당한 지시에 따르지 않은 대가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순천시 인사담당은 “당사자가 인근 군에서 전입을 한 인사로 전입 당시 직급이 강등됐고, 청내에도 근속 승진자 적체로 순위에서 밀려나면서 승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이어 “최근 소속 부서에서 2차례 근평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추가 근평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면 승진이 가능했기 때문에 휴직을 만류했으나 본인 의지가 완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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