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서 혼례식장인 객사까지 행렬...전통혼례 문의 이어져

순천시 낙안읍성에서 올해 첫 전통 혼례식이 읍성 내 놀이마당과 객사에서 열려 방문객들의 눈길을 모았다.

지난 11일 거행된 전통혼례식은 신랑은 평교자, 신부는 가마를 타고 신부가 처음으로 시댁으로 가는 과정을 재현했다.

우귀행렬을 선두로 동문에서 출발해 전통 혼례식장인 객사까지 이동했다.

식전 국악 공연이 오전부터 펼쳐져 잔칫날 흥을 돋구었고, 신랑·신부에게 밤과 대추를 던지며 자손 대대로 번영과 축복을 기원하는 폐백도 공식적인 혼례식 후 진행됐다.  

낙안읍성에서는 결혼시즌을 맞아 하루 2~3건 이상 전통혼례 문의가 오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결혼식을 치루지 못한 경우나 은혼식, 금혼식, 회혼례 등 특별한 날을 맞는 부부들의 문의가 많다고 낙안읍성 측은 설명했다. 

낙안읍성에서는 미리 예약을 받아 혼례식을 진행하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낙안읍성만의 특화된 전통혼례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백년해로 혼인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고 가치를 되새길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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