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회원 80명 우리은행 순천지점서 대규모 피켓시위 반발
회원권 50% 받지 못할 처지 놓여…피해 대다수 동부권 주민

▲ 레이크힐스 순천CC 홈페이지. 골프장 측은 이번 회생 절차와 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들의 골프장 이용은 문제가 없다”며 “법원 감독 아래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더 좋은 인수자를 확보하여 회원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레이크힐스 순천 컨트리클럽이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매각에 따른 회원권 등 피해액이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회원들이 “피해액을 보전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클럽 회원 80여명은 14일 우리은행 순천지점 앞에서 대규모 피켓시위를 벌인데 이어 금명간 우리은행 본사를 방문해 항의키로 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는 이 골프장의 기업 회생 개시를 결정했다.

우리은행이 법원에 700억원에 이르는 인수합병의 사전계획안을 제출하면서 골프장 인수 대상자로 선정됐다. 우리은행은 골프장의 주채권 은행이다.

우리은행은 골프장 공매 절차를 추진 중으로 700억원의 자산 가치 가운데 518억원을 회수하고, 나머지 182억원을 회원들에게 반환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입회 보증금의 35%는 현금, 15%는 향후 이용권 형식으로 인계될 전망이다. 그러나 나머지 50%는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이 골프장의 정회원은 300여명으로 매각이 시작되면 피해액이 380억원에 이르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회원 대부분이 순천을 포함한 동부권 주민들이어서 사태의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회원들은 우리은행이 구조조정법에 따라 2013년 워크아웃 체결 후 부동산 매각 등 자구계획안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부실운영의 피해를 회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지난해 3월 회원 95%의 동의를 구해 대중제로 전환을 시도할 당시 전남도가 허가를 해주지 않아 더 큰 손실을 보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인환 레이크힐스순천 비상대책위원회장은 "전남도의 행정 미숙으로 불과 1년만에 수 백억원을 날리게 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골프장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들의 골프장 이용은 문제가 없다”며 “법원 감독 아래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더 좋은 인수자를 확보하여 회원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레이크힐스 순천 골프장은 36홀 규모로 18홀은 대중제(퍼블릭), 18홀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56실의 골프텔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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