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후보들, 노관규 전 시장 연대 가능성
동부권 표심 끌어올 수 있는 ‘캐스팅보트’

유력한 전남지사 후보군으로 꼽혔던 이개호 국회의원과 동부권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온 노관규 전 순천시장의 불출마로 전남지사 선거의 판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20일 오전 전남지사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전남지사 경선 구도가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 등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노 전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중앙정부와 청와대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전남 발전에 더 적합한 후보가 생겼음을 인정하고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가족의 어려운 건강 상황에 출마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생태가 경제를 이끄는 전남의 산업구조 재편에 역할을 모색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근 유력후보였던 이개호 국회의원에 이어 이번 노 전 시장의 불출마로 전남지사 선거판의 새판이 짜여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시장이 선거 출마 대신 다른 후보들과 연대하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통해 2년 뒤 총선 등 정치적 실리를 챙기려는 의도로도 바라보고 있다.

노 전 시장은 그간 순천 등 동부권에 기반을 두면서 탄탄하게 조직을 다져왔기 때문에 연대할 수 있다면 지지율 향상에 상당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수, 순천, 광양 등 전남동부권이 전남 유권자의 40%에 육박해 동부권 표심이 선거에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높은 이유도 포함된다.

민주평화당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목포 권역의 박지원 의원의 출마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동부권 지지기반이 약한 약점을 노 전 시장의 연대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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