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노관규시장 명예훼손 사건... 공정하게 처리될 것 기대

[순천/남도방송] 순천 기적의도서관 권양숙 여사 문고 폐쇄 보도와 관련해 당시 도서관 관장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던 보도기자에 대한 결과가 무혐의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경찰서는 당시 기적의도서관 관장인 허 모 씨로부터 특정 언론인들로부터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4명의 기자를 고소, 그동안 조사를 진행해 검찰에 송치하면서 무혐의로 판단한 것이다.

경찰은 그동안 시민의신문 이종철 기자 조사를 시작으로 그 외 3명의 기자를 조사했었다. 이 기자는 조사를 받은 심경을 매우 안타깝다는 생각을 내보였다.

남도방송/이종철 기자,<가운데>가 경찰 조사에 앞서 동료 취재 기자들에게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언론인으로서 당연히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을 뿐이라고 말하며 어찌 됐든 간에 한 나라의 대통령 부인이 방문, 그의 발취를 정치적인 판단으로 해석될 일이 발생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도서관을 찾은 어린 친구들에게 이런 내용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기자는 기자의 역할을 충실, 도서관은 도서관으로서의 기능에 충실해야 될 것이라고도 충고했다.

아울러 이 기자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순천시의 특정 언론사(시민의신문)를 상대로 한 고소사건과 관련해 언론의 기능을 무력화할 정치적 탄압에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언론 본연의 목적인 비판과 견제, 그리고 올바른 정보제공, 잘 잘못의 판단이 오직 독자들의 몫임에도 불구, 다소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시정 운영 내용을 지적했다고 해서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노관규 시장에게도 쓴소리를 했다.

이 기자는 자신(노 시장)의 오만과 독선이 순천시를 위해 과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인지? 시민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피해는 노 시장 자신이 아니라 오직 순천시와 시민들의 피해로 양산될 것이라고 강한 우려감을 제기했다.

한편, 순천시민의신문은 대표와 편집국장, 기자 등이 순천시와 시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2억 4천만 원 상당 금액으로 손해배상과 고소를 당한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으며 경찰조사를 앞두고 있다.

이 기자는 기적의 도서관 허 관장이 고소한 명예훼손 사건도 경찰의 무혐의 결과가 나온 만큼 순천시(시장 노관규)의 명예훼손 고소 사건도 공정하게 처리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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