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관리책, 인출책 등 10명 추가 구속
조직원 76명 중 69명 구속, 7명 불구속

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보이스피싱 범죄단체를 수사해 자금관리책 A씨(33, 남)와 인출책인 B씨(39, 여) 등 10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2013년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중국과 태국, 말레이시아 등 보이스피싱 콜센터에서 내국인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저금리로 대출하려면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라’고 속여 피해자 385명 상대로 48억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남편이 먼저 중국으로 떠난 후 2개월 뒤 남편, 처남과 함께 조직에 개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피해금 4700만원을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송금하지 않고 중간에서 가로챈 수거책 D씨(21, 남) 등 2명도 함께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사장파 총책인 E씨(43, 남)는 지난 2012년 1월 보이스피싱 사기 범행을 목적으로 대포통장 모집팀, 콜센터 상담팀, 인출팀, 송금팀으로 구성된 기업형 범죄단체를 조직한 뒤 대규모 조직원들을 모집해 해외에서 거점을 옮겨가며 범행을 벌여왔다.

이들 조직은 지난 2015년 태국에 콜센터를 두고 보이스피싱 행각을 저질러온 조직원 7명이 김해국제공항에서 긴급 체포되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경찰은 현재까지 피해자 385명 상대로 48억원을 편취한 100명을 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 및 사기 혐의로 입건해 이 가운데 79명을 구속, 7명을 불구속했다.

나머지 14명에 대해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수배령을 내리는 등 추적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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