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개 기업 투자 타진…실리카․완효성비료공장

국내 최대 화학비료 생산기업인 남해화학은 지난 22~23일 일본을 방문해 2개 기업과 여수산단에 500억원의 실리카 생산공장과 완효성 비료공장을 건립하는 한일합작 투자를 확정했다.

남해화학은 전남도 관계공무원들과 투자유치단을 파견해 일본 A사와 B사를 방문해 이같은 내용의 투자협약을 약속했다. 전남도는 계약파기 가능성으로 일본 기업의 구체적인 사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남해화학㈜은 여수국가산단에 본사를 둔 우리나라 대표 비료·화학기업이다. 생산제품은 국내는 물론 동남아, 일본, 호주 등에 수출하고 있다.

일본 A사는 도쿄에 본사를 둔 실리카 전문 제조기업이다. 남해화학과 합작으로 300억 원을 투자해 고품질 실리카 제조공장을 건립하게 된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4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실리카는 화학제품의 소금으로 불린다. 타이어, 치약, 식품, 의료용 방습제 등 합성고무 생산 시 첨가제로 사용되는 특수 화학소재다.

일본 B사는 도쿄에 본사를 둔 특수비료 제조기업이다. 남해화학과 공동으로 200억 원을 투자해 한 번 사용으로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완효성 비료공장을 건립하게 된다. 이를 통해 3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A·B사의 기업명은 경영상 비밀유지 사유로 이사회 의결 후 공개될 예정이다.

전라남도는 지난해 6월부터 남해화학과 합작 투자할 외국기업을 한국소재부품투자기관협의회(KITIA)와 공동으로 발굴해왔다. 이후 도쿄에서 남해화학과 일본 파트너 기업과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하는 등 끈질긴 노력으로 이번 투자의 결실을 맺었다.

전라남도 투자유치단과 간담회에서 A사와 B사 대표이사는 “전라남도에서 사업 부지를 확보하고 있는 남해화학 같은 건실한 기업을 파트너로 연결시켜주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해줘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주 일자리정책본부장을 단장으로 한 전라남도 투자유치단은 일본의 대표적 화학기업인 닛폰 소다도 방문해 이시이 사장과 투자 간담회를 갖는 등 전남에 투자를 요청했다.

닛폰 소다는 2011년 남해화학, 미쓰비시상사와 함께 남해화학 부지에 한일 외투기업 ‘닛소남해아그로’를 만들어 채소, 벼 등 각종 식물의 탄저병, 곰팡이병의 방제제로 사용되는 톱신 공장을 건립하고 현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라남도는 정밀화학, 에너지신산업 등 고도기술 보유 해외기업 유치로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관광개발‧콘텐츠기업 등 대규모 고용 창출형 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