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이 50%…잠복기 최대 72시간…노약자 및 만성질환자 주의 당부

광양에서 최근 2명이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횟집에서 전어회를 섭취한 A씨(59, 남)가 이틀 뒤 사망했다.
A씨는 고열과 복통, 설사 증세를 보이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안타깝게 사망했다.

앞서 지난달 13일에는 B씨(63, 남)가 집에서 백합을 날로 먹은 뒤 고통을 호소해 광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18일 사망했다.

시보건소는 사망자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인한 사인을 판명했다.

시보건소는 비브리오패헐증 환자 발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2.15배, 8.28일 신고 기준)했다는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주로 온도가 높아지는 6월에서 10월에 발생하며 해안 내륙 상관없이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고 있고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을 경우,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된다.

증상은 급성발열, 오한, 혈압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는데, 증상 발현 후 24시간 내 특징적인 피부병변이 주로 하지에서 보인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을 보이면 즉각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잠복기는 12시간에서 최대 72시간으로, 치사율이 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패류 생식을 삼가고 충분히 익혀서 섭취해야하며 흐르는 수돗물에 씻은 후 섭취해야 한다.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바닷물에 접촉 시 깨끗한 물과 비누로 노출 부위를 씻어야 한다.

특히 간질환자(만성 간염, 간경화, 간암), 알코올 중독자, 당뇨병 등 기저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발생률이 높고 치사율은 50%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김정숙 건강증진과장은 “수온이 높은 10월까지 어패류를 취급하는 음식점은 수족관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어패류를 5도 이하로 보관하고 85도 이상 가열처리하는 등 어패류 취급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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