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등 25개 단체 세월호 4주기..4.16공원 조성 촉구

팽목항.

전교조 전남지부를 포함한 25개 단체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이 살아있는 팽목항의 개발 강행을 반대하며, 희생자 추모를 위한 4.16공원을 조성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3일 오전 진도군청 앞에서 팽목항 ‘4.16공원 조성’ 촉구 기자회견을 회견을 갖고 “진도군이 ‘팽목항 4.16공원 진도군추진위원회’를 비롯한 광주, 전남 민주시민의 열망을 무시한 채, 끝내 팽목항에 진도항 개발 공사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부에 따르면 진도군 추진위는 4.16 4주기를 맞아 팽목항이 추모와 기림의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대국민 호소와 함께 도청와 군청에 요구해왔다.

지부는 “이동진 진도군수가 후보 시절, 팽목항 세월호 공원을 3번째 공약으로 내걸었고, 토론회장에서도 ‘군수에 당선되면 세월호 관련 단체와 협의해서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했음에도 이제와 연락은커녕 추진위 면담 요구조차 묵살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또, 예산 책정도 없는 공약집을 보고 반신반의했지만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며 팽목항 분향소를 지켜왔던 우재아빠 고영환 씨에게 군은 예산이 없어 최소한의 시설도 못한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지부는 연대단체들과 함께 팽목항 ‘4.16공원 조성계획’ 없이 공사를 강행하려는 이동진 진도군수를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도와 진도군은 팽목분향소가 설치된 일대에 대해 진도항 2단계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객선터미널 등 항만시설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도 3일 오후 진도 팽목항 분향소를 정리하고 떠나기로 했다.

팽목항 분향소 정리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 4년5개월, 분향소가 설치된지 3년7개월, 세월호가 인양된 지 1년5개월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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