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철 여수시의원, 정례회 10분 발언서 지적…재발방지 요구

정경철 여수시의원.

지난해 부실공사로 입주민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던 여수 웅천부영아파트의 하자보수가 1년이 넘도록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여수시의회 정경철 의원(더민주당/시전·둔덕·주삼·삼일·묘도)은 지난 21일 189회 정례회 5차 본회의 10분 자유발언을 통해 부영아파트 부실공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되지 않은 하자를 조속히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정 의원의 조사에 따르면 웅천부영아파트 1차, 2차 3차, 5차 총 2300여 세대가 욕실 벽타일과 마루가 들뜨고 벽지가 훼손되며 곰팡이가 발생하는 등 하자발생 건수가 통틀어 2215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2106건이 처리됐지만 109건은 여전히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 의원은 “여수가 부영시로 불리는 데 공사를 이렇게 해 놓고 또 허가 받고 짓고 있다”며“공사 저가발주가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공사인 부영그룹이 하자 미처리 세대에 대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하자 보수를 시행했어야 함에도 시공사가 하자 보수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시공사를 관리 감독하는 여수시가 행정력을 발휘해 하자 보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웅천지구와 안산동 지역에 들어서는 신축 아파트에 대해서도 철저한 지도 점검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웅천 부영 및 죽림 부영아파트 수천 세대에 욕실 타일이 떨어져 나가거나 복도 타일이 들뜸 현상을 일으키는 등의 부실공사로 입주민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당시 부영 측은 "하자에 대해 본사에 건의하는 등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까지도 욕실타일이 무너져 내리는 등의 하자가 끊이지 않으면서 입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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