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기업 목소리 외면 비판…기존 사업 연계방안도 부실
송하진 시의원, 사업 전면 재검토 및 공동협의체 구성 요구

여수산단에서 불완전 연소로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함.

[여수/남도방송] 여수석유화학산단 통합안전 체계(GIS) 구축사업 과정에서 입주 기업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아 수 백억의 국책사업이 깜깜이로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송하진 여수시의원(무소속)은 22일 오전 여수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여수산단 GIS구축사업은 해마다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여수산단의 안전관리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 5년간 45억원을 투자하는 사업이다.

2단계 사업으로 2023년부터 250억원이 투입돼 안전 구축 시설 사업이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용역을 주는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송 의원은 “여수산단협의체가 기존 추진해 왔던 GIS구축 사업 결과물이 활용되지 않고, 기존 사업과 전혀 연계가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KCL이 제시한 사업계획에 여수산단의 기본 시설현황과 안전진단 조차 없어 결과물이 나오더라도 무용지물이 될 우려가 높다는 것.

송 의원은 또, "사업추진 과정에서 지역기업들의 요구가 철저히 배제되고, KCL이 자신들이 선택한 업체들만 사업에 참여시키면서 지역 내 일자리 창출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여수시가 사업의 주축이 되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함에도 뒷짐만 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산업단지 안전체계 구축 실적이 전무한 KCL이 어떻게 이 사업의 공모에 선정됐는지 짬짜미가 우려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송 의원은 여수산단 통합안전체계 구축 사업이 지역의 현실과 동떨어진 만큼 사업 재검토를 주문했다. 아울러 여수시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공동협의체 구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