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항해훈련협회 마이크 바울스 사무총장 23일 여수서 기자회견
내년 8월25일 여수서 집결...러시아-일본-중국 이어지는 항해 열전

영국 국제항해훈련협회 마이크 바울스(Mike Bowles) 사무총장(Project Director)이 23일 권오봉 여수시장과 면담 후 정채호 전 전남요트협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영국 국제항해훈련협회 마이크 바울스(Mike Bowles) 사무총장(Project Director)이 23일 권오봉 여수시장과 면담 후 정채호 전 전남요트협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여수/남도방송] 한국과 러시아, 일본, 중국 등 4개국이 참여한 국제 범선 레이스가 내년 8월25일 여수에서 막이 오른다.

이번 행사는 내년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50여개국 정부와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제6차 동방경제포럼’을 기념하기 위한 퍼포먼스로 지난해 첫 대회를 치룬 이후 국제적 관심이 조명되고 있다.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영국 국제항해훈련협회 마이크 바울스(Mike Bowles) 사무총장(Project Director)는 23일 권오봉 여수시장과 면담 후 정채호 전 전남요트협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동방경제포럼 부대행사로 열린 한-러 간 국제범선경기대회를 확대 발전시켜 내년에는 한-러-일-중을 잇는 해상에서 세계평화와 극동지역의 화합을 염원하는 범선 경기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대회에는 최소 5척 이상의 초대형 범선과 여러 척의 일반 범선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행사는 러시아 최대 국영 선박물류회사인 소프콤플로트(SCF)가 후원자로 나섰다.

내년 동방경제포럼에 앞서 대회에 참가하는 범선들은 내년 8월 여수항에 집결해 ‘대만민국 국제범선축제’에 참가한 뒤 8월31일부터 9월6일까지 한-러 간 해상에서 경기를 진행한다.

이후 9월6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블라디보스톡 세계범선축제와 러시아-일본 간 해상레이스, 일본 도야마 세계범선축제, 일본-중국 간 해상레이스, 중국 청도 세계범선축제를 소화할 예정이다.

마이크 바울스 사무총장은 “다양한 국적의 배와 항해사들이 항해를 통해 세계평화에 기여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적과 정치적인 차이를 떠나 모든 사람이 항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9월 여수신항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범선축제에는 러시아의 초대형 범선인 팔라다호와 나제지다호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의 비마수지호, 일본 아미호, 한국 유일의 범선인 코리아나호 등 9척이 참가했다.

지난해 블라디보스톡 세계범선축제 시상식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닉연 국무총리, 아베 신조 일본 수상, 시진핑 중국 주석,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 등 5개국 정상이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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